[집중진단] ‘렌털’ 전성시대…잘못하면 ‘손해’

입력 2012.01.28 (21:41) 수정 2012.01.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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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지에서나 빌려 쓰던 자동차, 요즘엔 차량을 구입하는 대신 장기 렌트하는 운전자도 많다죠?

렌털 서비스의 영역이 점점 넓어져서 정수기, 비데에서부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빌려 쓴다는데요.

먼저 렌털 서비스 열풍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개월 된 서연이는 요즘 장난감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장난감 대부분은 업체에서 빌린 것.

얼마 쓰지 못하는 장난감을 매번 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정주(장난감 렌털):"아기가 금방 자라고 보통 한두 달밖에 사용을 안 하는 제품들인데 가격이 비싼 것에 비해서는 (사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요)"

외제고가품, 이른바 명품 렌털도 인깁니다.

특히, 연말이나 결혼철이 되면 젊은 여성층의 주문이 밀려듭니다.

<인터뷰> 박지훈(명품 렌털 업체):"한번 (사용)하는 것을 사는 것 말고 빌려서 그때그때마다 쓰자 그런 생각이 좀 많은 것 같아서..."

<녹취>"요즘은 렌털시대예요. 비싼 거 덜컥 샀다가 후회하게 되거나..."

안마의자에서 컴퓨터까지... 홈쇼핑에도 렌털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노종혁(컴퓨터 렌털):"노트북을 사면 AS가 1년이거든요. 1년인데 렌털로 2년 쓰면 2년동안 AS 무상으로 지원되니까요."

이 대형마트는 TV,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제품까지 빌려줍니다.

최근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전제품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영희(가전제품 렌털):"이런 걸 하나 장만하려면 목돈이 드니까 3년이나 4년 렌털이 된다고 해서..."

경기 둔화세 속에 가전제품에서 외제고가품까지 빌려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5년 새 3배 이상 급증해 연간 10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한달 대여 비용이 적다고 무턱대고 빌렸다간 낭패를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잘 살펴보시는게 좋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간 정수기 대여에 집중해온 기업입니다.

석달 전부터 렌털 품목에 침대 매트리스를 추가했습니다.

<인터뷰> 정우준(가전렌털업체 마케팅팀 대리):"소비하는 형태 자체가 지금 소유하는 것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많이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용품 대여업체도 잇따라 문을 여는 등 렌털업종은 확장세입니다.

하지만 렌털은 계약조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세심히 따져봐야 합니다.

구입 가격이 132만원인 냉장고를 4년간 빌렸을 때 한달 대여료는 4만 1200원.

살 때 보다 49퍼센트나 비쌉니다.

중간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과다한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정수기 대여 피해자:"이런 일 있을 때마다 회사쪽하고 싸우는 건 보통 소비자들은 어렵고 하니까 (렌털 이용이) 겁이 나긴 하죠."

또 정수기 이외에는 피해구제를 위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소비자가 주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도명록(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조정관):"계약 체결시 의무 사용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계약 해지시 위약금이 과다한지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렌털 전성시대, 하지만 일부 품목은 고금리의 장기할부판매와 다를 바 없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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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렌털’ 전성시대…잘못하면 ‘손해’
    • 입력 2012-01-28 21:41:07
    • 수정2012-01-28 2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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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지에서나 빌려 쓰던 자동차, 요즘엔 차량을 구입하는 대신 장기 렌트하는 운전자도 많다죠? 렌털 서비스의 영역이 점점 넓어져서 정수기, 비데에서부터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빌려 쓴다는데요. 먼저 렌털 서비스 열풍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개월 된 서연이는 요즘 장난감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장난감 대부분은 업체에서 빌린 것. 얼마 쓰지 못하는 장난감을 매번 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정주(장난감 렌털):"아기가 금방 자라고 보통 한두 달밖에 사용을 안 하는 제품들인데 가격이 비싼 것에 비해서는 (사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요)" 외제고가품, 이른바 명품 렌털도 인깁니다. 특히, 연말이나 결혼철이 되면 젊은 여성층의 주문이 밀려듭니다. <인터뷰> 박지훈(명품 렌털 업체):"한번 (사용)하는 것을 사는 것 말고 빌려서 그때그때마다 쓰자 그런 생각이 좀 많은 것 같아서..." <녹취>"요즘은 렌털시대예요. 비싼 거 덜컥 샀다가 후회하게 되거나..." 안마의자에서 컴퓨터까지... 홈쇼핑에도 렌털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노종혁(컴퓨터 렌털):"노트북을 사면 AS가 1년이거든요. 1년인데 렌털로 2년 쓰면 2년동안 AS 무상으로 지원되니까요." 이 대형마트는 TV,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제품까지 빌려줍니다. 최근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전제품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영희(가전제품 렌털):"이런 걸 하나 장만하려면 목돈이 드니까 3년이나 4년 렌털이 된다고 해서..." 경기 둔화세 속에 가전제품에서 외제고가품까지 빌려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앵커 멘트> 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5년 새 3배 이상 급증해 연간 10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한달 대여 비용이 적다고 무턱대고 빌렸다간 낭패를 겪을 수도 있는 만큼 잘 살펴보시는게 좋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 간 정수기 대여에 집중해온 기업입니다. 석달 전부터 렌털 품목에 침대 매트리스를 추가했습니다. <인터뷰> 정우준(가전렌털업체 마케팅팀 대리):"소비하는 형태 자체가 지금 소유하는 것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많이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용품 대여업체도 잇따라 문을 여는 등 렌털업종은 확장세입니다. 하지만 렌털은 계약조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세심히 따져봐야 합니다. 구입 가격이 132만원인 냉장고를 4년간 빌렸을 때 한달 대여료는 4만 1200원. 살 때 보다 49퍼센트나 비쌉니다. 중간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과다한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정수기 대여 피해자:"이런 일 있을 때마다 회사쪽하고 싸우는 건 보통 소비자들은 어렵고 하니까 (렌털 이용이) 겁이 나긴 하죠." 또 정수기 이외에는 피해구제를 위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소비자가 주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도명록(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조정관):"계약 체결시 의무 사용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계약 해지시 위약금이 과다한지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렌털 전성시대, 하지만 일부 품목은 고금리의 장기할부판매와 다를 바 없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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