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여수 세계 박람회, 100여 일 앞으로

입력 2012.01.29 (21:47) 수정 2012.01.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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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5월 전남 여수에서 열릴 세계 박람회가 백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사가 현재 90퍼센트 넘게 진척됐다는데, 막바지 공사 현장을 백미선 기자가 둘러 봤습니다.

<리포트>

청정 바다로 이름난 전남 여수 연안,

축구장 쉰 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는 박람회장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공정률 92%, 세계 각국의 첨단 해양 기술이 겨룰 국제관 등, 주요 시설의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콘크리트 사일로에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붙여 만든 스카이 타워와 여수 박람회의 상징물인 BIG - O도 완성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될 해상 분수는 한 달여 뒤부터 시범 가동됩니다.

<인터뷰> 와이엇 데프리타스(해상분수 디자인 감독): "작은 분수들이 최대 60미터 높이의 물줄기를 쏘아 올립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은 내부 전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문홍준(여수박람회 공동국제관 담당): "내부 공사는 인테리어 전시관 벽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30일 정도 공정이 마무리될 겁니다."

영남과 호남의 거리를 좁힐 이순신 대교도 완공단계에 이르렀고, 전라선 KTX는 3월이면 시속 2백 km 이상 달리게 돼 서울 - 여수 간 이동 시간을 3시간 이내로 줄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여수 세계 박람회엔 건설비를 포함해 모두 2조 천억 원이 투입 되는데요.

이를 통해 12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7만 8천여 개를 창출한다는게 추최측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이인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수 세계 박람회의 예상 관람객은 천82만 명,

하루 평균 2만여 명, 주말엔 최대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숙박 시설, 특급 호텔을 짓고, 낡은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기숙사와 종교 시설까지 동원했지만 예상 수요의 3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상태(여수박람회지원단 관광숙박 팀장): "대체 숙박 시설까지 합해서 9천9백 실입니다. 수요 대비해서 28% 공급할 수 있습니다."

부실한 해외 홍보도 문젭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 조직적인 마케팅 활동도 부족해 '바다'라는 좋은 흥행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쓰하이타오(중국 쉬저우 여행사 홍보담당): "박람회 주제 자체는 중국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잘 알려질 수 있다면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겁니다."

학술단체 등 다목적 방문객을 위한 전략 마련도 시급합니다.

<인터뷰>김도영 교수(한양여대 관광홍보과); "관광인구의 4,50%가 인센티브(다목적 방문)단체입니다. 겹 목적 가진 단체들에 대해서는 마켓 전략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백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 세계박람회, 박람회 효과 극대화를 위한 치밀한 홍보와 서비스 시설 확충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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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여수 세계 박람회, 100여 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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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01-29 22: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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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5월 전남 여수에서 열릴 세계 박람회가 백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사가 현재 90퍼센트 넘게 진척됐다는데, 막바지 공사 현장을 백미선 기자가 둘러 봤습니다. <리포트> 청정 바다로 이름난 전남 여수 연안, 축구장 쉰 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는 박람회장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공정률 92%, 세계 각국의 첨단 해양 기술이 겨룰 국제관 등, 주요 시설의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콘크리트 사일로에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붙여 만든 스카이 타워와 여수 박람회의 상징물인 BIG - O도 완성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될 해상 분수는 한 달여 뒤부터 시범 가동됩니다. <인터뷰> 와이엇 데프리타스(해상분수 디자인 감독): "작은 분수들이 최대 60미터 높이의 물줄기를 쏘아 올립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은 내부 전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문홍준(여수박람회 공동국제관 담당): "내부 공사는 인테리어 전시관 벽체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30일 정도 공정이 마무리될 겁니다." 영남과 호남의 거리를 좁힐 이순신 대교도 완공단계에 이르렀고, 전라선 KTX는 3월이면 시속 2백 km 이상 달리게 돼 서울 - 여수 간 이동 시간을 3시간 이내로 줄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여수 세계 박람회엔 건설비를 포함해 모두 2조 천억 원이 투입 되는데요. 이를 통해 12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7만 8천여 개를 창출한다는게 추최측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이인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수 세계 박람회의 예상 관람객은 천82만 명, 하루 평균 2만여 명, 주말엔 최대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숙박 시설, 특급 호텔을 짓고, 낡은 숙박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기숙사와 종교 시설까지 동원했지만 예상 수요의 3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상태(여수박람회지원단 관광숙박 팀장): "대체 숙박 시설까지 합해서 9천9백 실입니다. 수요 대비해서 28% 공급할 수 있습니다." 부실한 해외 홍보도 문젭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 조직적인 마케팅 활동도 부족해 '바다'라는 좋은 흥행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쓰하이타오(중국 쉬저우 여행사 홍보담당): "박람회 주제 자체는 중국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지금보다 더 잘 알려질 수 있다면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겁니다." 학술단체 등 다목적 방문객을 위한 전략 마련도 시급합니다. <인터뷰>김도영 교수(한양여대 관광홍보과); "관광인구의 4,50%가 인센티브(다목적 방문)단체입니다. 겹 목적 가진 단체들에 대해서는 마켓 전략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백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 세계박람회, 박람회 효과 극대화를 위한 치밀한 홍보와 서비스 시설 확충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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