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애니메이션 열풍, ‘토종’의 성공조건은?

입력 2012.02.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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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 한 극장가입니다.

개봉 영화들 가운데는 이렇게 어린 자녀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습니다.

극장가에 불고 있는 애니메이션 열풍을 먼저 이민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펭귄들의 모험담을 그린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인간과 도깨비의 우정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북유럽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 아일랜드의 작품, 중국의 첫 3D 애니메이션까지.

올 겨울 국내 극장가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몰려왔습니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유경(홍보대행사): "방학에는 애니메이션은 흥행 불패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가족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습니다."

작품들마다 유명 연예인들을 음성 녹음에 참여시켜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효종: "표정이나 액션을 많이 하다가 목소리만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부담도 많이 되고.."

국내 시장 규모도 급성장해 지난 2010년 9백여만이던 애니메이션 관객 수는, 지난해 천7백여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극장 관계자): "가족 관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 발달로 3D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하면서 극장가 애니메이션 열풍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극장가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단 3%에 불과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김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개봉 첫 주 관객 36만 명으로 최다 관객을 동원한 3D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

그러나 영화 제작에 앞서 투자를 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한상호('점박이'감독): "실제로 제작비 조달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제작사가 굉장히 고통을 받고..."

전 세계 15개국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도 정작 국내에선 시나리오 작가를 구하기 어려워 해외 작가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경호('코알라 키드' 감독): "국내에서는 사실 애니메이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없다고 보는 게 맞죠."

이처럼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자금난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에 있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영재(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애니메이션에 대한 것을 한번 투자를 했다 실패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될..."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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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애니메이션 열풍, ‘토종’의 성공조건은?
    • 입력 2012-02-04 2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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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 한 극장가입니다. 개봉 영화들 가운데는 이렇게 어린 자녀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습니다. 극장가에 불고 있는 애니메이션 열풍을 먼저 이민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펭귄들의 모험담을 그린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인간과 도깨비의 우정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북유럽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 아일랜드의 작품, 중국의 첫 3D 애니메이션까지. 올 겨울 국내 극장가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몰려왔습니다.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유경(홍보대행사): "방학에는 애니메이션은 흥행 불패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가족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습니다." 작품들마다 유명 연예인들을 음성 녹음에 참여시켜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효종: "표정이나 액션을 많이 하다가 목소리만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부담도 많이 되고.." 국내 시장 규모도 급성장해 지난 2010년 9백여만이던 애니메이션 관객 수는, 지난해 천7백여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극장 관계자): "가족 관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 발달로 3D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하면서 극장가 애니메이션 열풍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극장가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단 3%에 불과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김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개봉 첫 주 관객 36만 명으로 최다 관객을 동원한 3D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 그러나 영화 제작에 앞서 투자를 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한상호('점박이'감독): "실제로 제작비 조달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제작사가 굉장히 고통을 받고..." 전 세계 15개국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도 정작 국내에선 시나리오 작가를 구하기 어려워 해외 작가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경호('코알라 키드' 감독): "국내에서는 사실 애니메이션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없다고 보는 게 맞죠." 이처럼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자금난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에 있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영재(한양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애니메이션에 대한 것을 한번 투자를 했다 실패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될..." 체계적인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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