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금지 폐차 부품 불법 유통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2.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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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차할 차를 폐차하지 않고 분해한 다음에 부속품을 빼내 팔아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수입차가 많았는데 이들이 판매한 부속품 가운데는 안전에 직결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

수입차 수십 여대가 여기저기 나 뒹굴고 있습니다.

번호판은 물론, 타이어와 엔진 운전대까지 사라졌고 차량 고유번호도 훼손됐습니다.

대부분 사고 차량으로 폐차 대상이지만, 이곳에서 모두 분해됐습니다.

<녹취> 황준식(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 "이게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차량인지 어떻게 유통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거죠. 무적차량이 되는 겁니다. 일명 대포 차량..."

33살 정 모씨는, 폐차장 8곳과 공모해 폐차 의뢰된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등 안전에 직결돼 재활용이 금지된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행정기관이 폐차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고, 수입 차주들이 중고 부품을 많이 찾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정 모씨(무등록 중고부품 판매업자) : "(외제차는) 일단 수리비가 굉장히 많이 나오니까, 중고를 쓰면 차주들도 저렴한 비용에 수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사고 차량의 제어장치나 조향장치를 떼 내 부품으로 재활용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부품을 구입한 차량 소유주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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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 금지 폐차 부품 불법 유통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02-07 2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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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차할 차를 폐차하지 않고 분해한 다음에 부속품을 빼내 팔아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수입차가 많았는데 이들이 판매한 부속품 가운데는 안전에 직결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인제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 수입차 수십 여대가 여기저기 나 뒹굴고 있습니다. 번호판은 물론, 타이어와 엔진 운전대까지 사라졌고 차량 고유번호도 훼손됐습니다. 대부분 사고 차량으로 폐차 대상이지만, 이곳에서 모두 분해됐습니다. <녹취> 황준식(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 "이게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차량인지 어떻게 유통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거죠. 무적차량이 되는 겁니다. 일명 대포 차량..." 33살 정 모씨는, 폐차장 8곳과 공모해 폐차 의뢰된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등 안전에 직결돼 재활용이 금지된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행정기관이 폐차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고, 수입 차주들이 중고 부품을 많이 찾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정 모씨(무등록 중고부품 판매업자) : "(외제차는) 일단 수리비가 굉장히 많이 나오니까, 중고를 쓰면 차주들도 저렴한 비용에 수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사고 차량의 제어장치나 조향장치를 떼 내 부품으로 재활용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부품을 구입한 차량 소유주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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