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 “윗선 개입” 진술…조정만 소환 조사

입력 2012.0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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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이른바 '윗선'의 개입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박의장의 최측근 조정만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하고 조정만 국회의장 비서관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윗선'의 개입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돌려받은 3백만 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썼다며 윗선에 대해 철저히 함구해왔던 기존 진술을 정면으로 뒤집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고 씨는 언론사에 보낸 '고백의 글'에서 "정작 책임있는 분이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 씨는 또 "검찰은 이미 진실을 감추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있었다"고 밝혀 검찰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조정만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김효재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곧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고 씨의 진술 외에도 김효재 수석의 전 보좌관이 돈 봉투 살포 과정에 직접 연루됐다는 제보가 입수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 제보 내용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조만간 해당 인사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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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명진 “윗선 개입” 진술…조정만 소환 조사
    • 입력 2012-02-09 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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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이른바 '윗선'의 개입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박의장의 최측근 조정만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하고 조정만 국회의장 비서관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윗선'의 개입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돌려받은 3백만 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썼다며 윗선에 대해 철저히 함구해왔던 기존 진술을 정면으로 뒤집은 겁니다. 이와 관련해 고 씨는 언론사에 보낸 '고백의 글'에서 "정작 책임있는 분이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 씨는 또 "검찰은 이미 진실을 감추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있었다"고 밝혀 검찰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조정만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김효재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곧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고 씨의 진술 외에도 김효재 수석의 전 보좌관이 돈 봉투 살포 과정에 직접 연루됐다는 제보가 입수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 제보 내용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조만간 해당 인사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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