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시장 망명 시도…권력 투쟁 서막?

입력 2012.02.1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선 지방 고위 간부가 미국 망명을 시도했습니다.

권력 교체를 둘러싼 암투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리 공무원들을 가차없이 잡아들여 국민적 영웅이 됐던 충칭시 부시장 왕리쥔이 지난 6일, 돌연 미국 영사관을 찾아갑니다.

왕리쥔이 하루 머무는 동안 영사관 주변엔 중국 공안이 대거 출동했고, 미국도 망명요청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왕부시장이 스스로 영사관을 떠났습니다. 망명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왕 부시장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유력 후보인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의 최측근입니다.

중국권 매체들은 그가 최근 보시라이와 갈등을 겪어왔다며 지도부 후보 세력 간의 암투에 잘못 끼어든게 망명시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중국 반체제 방송 진행자 :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선봉으로 나섰던 사람인데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입니다."

왕리쥔이 영사관 진입 전, 보시라이를를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공개서신을 외국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도 전해지는 등 파문은 점입가경 양상입니다.

왕리쥔 부시장은 현재 베이징에서 당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영매체들은 왕 부시장의 범죄소탕 업적을 갑자기 부각시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부시장 망명 시도…권력 투쟁 서막?
    • 입력 2012-02-10 21:59:35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에선 지방 고위 간부가 미국 망명을 시도했습니다. 권력 교체를 둘러싼 암투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리 공무원들을 가차없이 잡아들여 국민적 영웅이 됐던 충칭시 부시장 왕리쥔이 지난 6일, 돌연 미국 영사관을 찾아갑니다. 왕리쥔이 하루 머무는 동안 영사관 주변엔 중국 공안이 대거 출동했고, 미국도 망명요청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빅토리아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왕부시장이 스스로 영사관을 떠났습니다. 망명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왕 부시장은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유력 후보인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의 최측근입니다. 중국권 매체들은 그가 최근 보시라이와 갈등을 겪어왔다며 지도부 후보 세력 간의 암투에 잘못 끼어든게 망명시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중국 반체제 방송 진행자 :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선봉으로 나섰던 사람인데 서로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입니다." 왕리쥔이 영사관 진입 전, 보시라이를를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공개서신을 외국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도 전해지는 등 파문은 점입가경 양상입니다. 왕리쥔 부시장은 현재 베이징에서 당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영매체들은 왕 부시장의 범죄소탕 업적을 갑자기 부각시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