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맛도 건강도 일품! 지금은 ‘파’가 대세!
입력 2012.02.14 (09:02)
수정 2012.02.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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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킨 먹을 때면, 항상 양념이냐 후라이드냐 놓고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결국 반반으로 많이 드시잖아요.
네, 그런데 요즘 그 선택의 반열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파닭인데요
네, 잘게 썬 파채를 치킨에 곁들여먹는 건데, 몇 년 전부터 야식 메뉴로 아주 각광받고 있다죠?
네, 이 파닭의 성공 덕분인지 요즘 파를 곁들인 갖가지 외식메뉴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파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사람들을 끄는 걸까요?
<기자 멘트>
식감이 아닐까요
최문종 앵커는 파 좋아하시나요?
네 저도 여러 채소 중에서 파를 좋아하는데요.
매콤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특징있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외식업계는 앞으로도 파 요리의 인기가 계속될 걸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이제는 파가 요리 속 숨어있는 재료가 아니라 당당하게 그 위풍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연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파의 맛있는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언제부턴가 곁들임 음식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주재료로 당당하게 떠오른 파의 인기...!
그 비결을 집중 해부합니다.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파는 어떤 음식에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메뉴가 개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치킨집 간판들!
요즘 뜬다는 파닭 골목이라는데요.
갓 튀겨낸 치킨에 파채를 수북이 올려냅니다.
알싸한 이 맛...
닭보다는 파 드시러 온 것 같네요
<녹취>손님 : “매콤하니 맛있어요.”
<녹취>손님 : “이건 정말 수출해야 해요. 일단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다 좋은 거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
바로 파가 외식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라고요.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신종 인플루엔자나 독감 등등의 유해균 때문에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하거든요. 그런데 파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 우리의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와 관련된 음식이 대중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음식 궁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영업준비가 한창인 불고깃집.
아니, 고기는 어디가고 파만 수북이 쌓였네요.
<녹취>직원 : “30단 정도에서 조금 차이가 있거든요. 주말에는 파를 50단 정도 다듬어요. 파 없으면 장사 못합니다.”
연탄불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 위에 파채를 듬뿍 얹고 한 번 더 구워줘서 아린 맛을 잡아주는 게 포인트라는데요.
고기보다 파가 주인공인데요.
파밖에 안 보여요.
파가 있어서 아삭함은 살고 고기의 느끼함은 사라진다고요.
<녹취>손님 : “좋아!”
<녹치>손님 : “파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는데요.”
<녹취>손님 : “파의 향이 돼지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 줘요. 진짜 저 제주도에서 이거 먹으려고 올라왔거든요. 정말 맛있어요. 최고입니다.”
6년 전부터 파를 주연으로 대우하기 시작한 이 집.
왜 하필 ‘파’였을까요?
<인터뷰>황순필(파 불고기 전문점 운영) : “제가 양파도 써 보고, 다른 채소들도 사용해 봤는데 파 만큼 이렇게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는 채소는 없더라고요. 파를 연탄불 위에서 구웠을 때의 그 향을 (손님들이) 못 잊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이 맛 뿐 아니라 영양도 배가 된다고요.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방향성이라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향기가 강하여 습기를 날려 주는 성질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와 방향성이 강한 파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파와 어울리는 음식 또 있습니다. 장어입니다.
파김치를 냄비 위에 듬뿍 올리고요.
파김치 육수에 양념발라 구워낸 장어 넣고 자글자글 끓여 먹는데요.
<녹취>손님 : “음, 맛있어.”
장어보다는 파 다듬는데 신경을 더 쓴다고요.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이게 우리 주재료인 쪽파입니다.”
그러다보니 파에 쏟는 정성이 대단합니다.
이렇게 튀어오르는 힘 좋은 장어를 푹 고아서 만든 육수를요.
파김치 담그는 데 쓴다고요.
파김치 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죠.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여기가 저희 파김치를 숙성하는 곳입니다. 담아서 6개월을 숙성해서 쓰는 거예요.”
잘 익은 파김치와 만난 장어의 맛은요.
<녹취>손님 : “(장어를) 파김치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어요. 담백하고요. 느끼하지도 않고요. 정말 맛있어요.”
이 집에서 굳이 파를 선택한 이유도 비단, 맛 때뿐 만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파는 맵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입니다. 반대로 장어는 미끈하고 그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고요. 그래서 장어를 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장어의 차가운 성질을 파가 중화해 줍니다.”
면보다 국물인가요.
손님들 칭찬 자자한 이 가락국수집의 대표 메뉴!
국물 한 방울도 아쉬울 정도라는데요.
<녹취>손님 : “국물이 끝내줘요.”
<녹취>손님 : “국물이 정말 진하고 시원해요. 일반 가락국수보다 맛이 더 진하고, 먹을 때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에요.”
깊고 진한 육수의 비밀은, 바로 이 대파입니다.
채소의 단맛과 불맛이 가장 많이 살아났던 재료가 바로 구운 파였다고 하네요.
주문들어오면 파를 센불에서 순식간에 볶아서 단맛과 불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비법 중의 비법이라네요.
<인터뷰>이강우(파 가락국수 전문점 운영) : “(파를) 미리 구워 놓으면 안 돼요. 미리 구워 놓으면 파의 숨이 죽어서 맛이 없어요. 손님상에 나갔을 때 파가 싱싱하게 구워져 있어야 맛있거든요.”
이제 기본 육수를 구운 파 위에 부어주면, 파육수가 완성됩니다.
파로 시작해 파로 끝나는 이 우동!
우동의 생명은 면발이라지만 이 우동만은 파가 주인공이네요.
느끼한 맛은 사라지고 깊은 맛은 한층 더 올라간 파 육수...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가죠.
<녹취>손님 : “파를 잘 안 먹었는데요. 이렇게 구워서 넣으니까 맛있네요. 고소하기도 하고요.”
식자재 값에 시름하는 외식업계에선 가격도 부담 없는데다 손님들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으니, 파의 인기...다 이유 있었습니다.
치킨 먹을 때면, 항상 양념이냐 후라이드냐 놓고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결국 반반으로 많이 드시잖아요.
네, 그런데 요즘 그 선택의 반열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파닭인데요
네, 잘게 썬 파채를 치킨에 곁들여먹는 건데, 몇 년 전부터 야식 메뉴로 아주 각광받고 있다죠?
네, 이 파닭의 성공 덕분인지 요즘 파를 곁들인 갖가지 외식메뉴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파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사람들을 끄는 걸까요?
<기자 멘트>
식감이 아닐까요
최문종 앵커는 파 좋아하시나요?
네 저도 여러 채소 중에서 파를 좋아하는데요.
매콤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특징있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외식업계는 앞으로도 파 요리의 인기가 계속될 걸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이제는 파가 요리 속 숨어있는 재료가 아니라 당당하게 그 위풍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연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파의 맛있는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언제부턴가 곁들임 음식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주재료로 당당하게 떠오른 파의 인기...!
그 비결을 집중 해부합니다.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파는 어떤 음식에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메뉴가 개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치킨집 간판들!
요즘 뜬다는 파닭 골목이라는데요.
갓 튀겨낸 치킨에 파채를 수북이 올려냅니다.
알싸한 이 맛...
닭보다는 파 드시러 온 것 같네요
<녹취>손님 : “매콤하니 맛있어요.”
<녹취>손님 : “이건 정말 수출해야 해요. 일단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다 좋은 거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
바로 파가 외식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라고요.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신종 인플루엔자나 독감 등등의 유해균 때문에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하거든요. 그런데 파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 우리의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와 관련된 음식이 대중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음식 궁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영업준비가 한창인 불고깃집.
아니, 고기는 어디가고 파만 수북이 쌓였네요.
<녹취>직원 : “30단 정도에서 조금 차이가 있거든요. 주말에는 파를 50단 정도 다듬어요. 파 없으면 장사 못합니다.”
연탄불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 위에 파채를 듬뿍 얹고 한 번 더 구워줘서 아린 맛을 잡아주는 게 포인트라는데요.
고기보다 파가 주인공인데요.
파밖에 안 보여요.
파가 있어서 아삭함은 살고 고기의 느끼함은 사라진다고요.
<녹취>손님 : “좋아!”
<녹치>손님 : “파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는데요.”
<녹취>손님 : “파의 향이 돼지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 줘요. 진짜 저 제주도에서 이거 먹으려고 올라왔거든요. 정말 맛있어요. 최고입니다.”
6년 전부터 파를 주연으로 대우하기 시작한 이 집.
왜 하필 ‘파’였을까요?
<인터뷰>황순필(파 불고기 전문점 운영) : “제가 양파도 써 보고, 다른 채소들도 사용해 봤는데 파 만큼 이렇게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는 채소는 없더라고요. 파를 연탄불 위에서 구웠을 때의 그 향을 (손님들이) 못 잊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이 맛 뿐 아니라 영양도 배가 된다고요.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방향성이라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향기가 강하여 습기를 날려 주는 성질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와 방향성이 강한 파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파와 어울리는 음식 또 있습니다. 장어입니다.
파김치를 냄비 위에 듬뿍 올리고요.
파김치 육수에 양념발라 구워낸 장어 넣고 자글자글 끓여 먹는데요.
<녹취>손님 : “음, 맛있어.”
장어보다는 파 다듬는데 신경을 더 쓴다고요.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이게 우리 주재료인 쪽파입니다.”
그러다보니 파에 쏟는 정성이 대단합니다.
이렇게 튀어오르는 힘 좋은 장어를 푹 고아서 만든 육수를요.
파김치 담그는 데 쓴다고요.
파김치 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죠.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여기가 저희 파김치를 숙성하는 곳입니다. 담아서 6개월을 숙성해서 쓰는 거예요.”
잘 익은 파김치와 만난 장어의 맛은요.
<녹취>손님 : “(장어를) 파김치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어요. 담백하고요. 느끼하지도 않고요. 정말 맛있어요.”
이 집에서 굳이 파를 선택한 이유도 비단, 맛 때뿐 만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파는 맵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입니다. 반대로 장어는 미끈하고 그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고요. 그래서 장어를 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장어의 차가운 성질을 파가 중화해 줍니다.”
면보다 국물인가요.
손님들 칭찬 자자한 이 가락국수집의 대표 메뉴!
국물 한 방울도 아쉬울 정도라는데요.
<녹취>손님 : “국물이 끝내줘요.”
<녹취>손님 : “국물이 정말 진하고 시원해요. 일반 가락국수보다 맛이 더 진하고, 먹을 때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에요.”
깊고 진한 육수의 비밀은, 바로 이 대파입니다.
채소의 단맛과 불맛이 가장 많이 살아났던 재료가 바로 구운 파였다고 하네요.
주문들어오면 파를 센불에서 순식간에 볶아서 단맛과 불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비법 중의 비법이라네요.
<인터뷰>이강우(파 가락국수 전문점 운영) : “(파를) 미리 구워 놓으면 안 돼요. 미리 구워 놓으면 파의 숨이 죽어서 맛이 없어요. 손님상에 나갔을 때 파가 싱싱하게 구워져 있어야 맛있거든요.”
이제 기본 육수를 구운 파 위에 부어주면, 파육수가 완성됩니다.
파로 시작해 파로 끝나는 이 우동!
우동의 생명은 면발이라지만 이 우동만은 파가 주인공이네요.
느끼한 맛은 사라지고 깊은 맛은 한층 더 올라간 파 육수...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가죠.
<녹취>손님 : “파를 잘 안 먹었는데요. 이렇게 구워서 넣으니까 맛있네요. 고소하기도 하고요.”
식자재 값에 시름하는 외식업계에선 가격도 부담 없는데다 손님들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으니, 파의 인기...다 이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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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14 09:02:46
- 수정2012-02-14 12:18:30
<앵커 멘트>
치킨 먹을 때면, 항상 양념이냐 후라이드냐 놓고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결국 반반으로 많이 드시잖아요.
네, 그런데 요즘 그 선택의 반열에 당당하게 자리잡은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파닭인데요
네, 잘게 썬 파채를 치킨에 곁들여먹는 건데, 몇 년 전부터 야식 메뉴로 아주 각광받고 있다죠?
네, 이 파닭의 성공 덕분인지 요즘 파를 곁들인 갖가지 외식메뉴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파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사람들을 끄는 걸까요?
<기자 멘트>
식감이 아닐까요
최문종 앵커는 파 좋아하시나요?
네 저도 여러 채소 중에서 파를 좋아하는데요.
매콤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특징있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외식업계는 앞으로도 파 요리의 인기가 계속될 걸로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이제는 파가 요리 속 숨어있는 재료가 아니라 당당하게 그 위풍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연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파의 맛있는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언제부턴가 곁들임 음식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주재료로 당당하게 떠오른 파의 인기...!
그 비결을 집중 해부합니다.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파는 어떤 음식에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메뉴가 개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치킨집 간판들!
요즘 뜬다는 파닭 골목이라는데요.
갓 튀겨낸 치킨에 파채를 수북이 올려냅니다.
알싸한 이 맛...
닭보다는 파 드시러 온 것 같네요
<녹취>손님 : “매콤하니 맛있어요.”
<녹취>손님 : “이건 정말 수출해야 해요. 일단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다 좋은 거죠.”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
바로 파가 외식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라고요.
<인터뷰>박민구(프랜차이즈 산업 전문가) : “신종 인플루엔자나 독감 등등의 유해균 때문에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하거든요. 그런데 파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 우리의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와 관련된 음식이 대중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음식 궁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영업준비가 한창인 불고깃집.
아니, 고기는 어디가고 파만 수북이 쌓였네요.
<녹취>직원 : “30단 정도에서 조금 차이가 있거든요. 주말에는 파를 50단 정도 다듬어요. 파 없으면 장사 못합니다.”
연탄불에 초벌구이한 돼지고기 위에 파채를 듬뿍 얹고 한 번 더 구워줘서 아린 맛을 잡아주는 게 포인트라는데요.
고기보다 파가 주인공인데요.
파밖에 안 보여요.
파가 있어서 아삭함은 살고 고기의 느끼함은 사라진다고요.
<녹취>손님 : “좋아!”
<녹치>손님 : “파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는데요.”
<녹취>손님 : “파의 향이 돼지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 줘요. 진짜 저 제주도에서 이거 먹으려고 올라왔거든요. 정말 맛있어요. 최고입니다.”
6년 전부터 파를 주연으로 대우하기 시작한 이 집.
왜 하필 ‘파’였을까요?
<인터뷰>황순필(파 불고기 전문점 운영) : “제가 양파도 써 보고, 다른 채소들도 사용해 봤는데 파 만큼 이렇게 돼지고기가 잘 어울리는 채소는 없더라고요. 파를 연탄불 위에서 구웠을 때의 그 향을 (손님들이) 못 잊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이 맛 뿐 아니라 영양도 배가 된다고요.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방향성이라는 것은 한의학적으로 향기가 강하여 습기를 날려 주는 성질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와 방향성이 강한 파는 정말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파와 어울리는 음식 또 있습니다. 장어입니다.
파김치를 냄비 위에 듬뿍 올리고요.
파김치 육수에 양념발라 구워낸 장어 넣고 자글자글 끓여 먹는데요.
<녹취>손님 : “음, 맛있어.”
장어보다는 파 다듬는데 신경을 더 쓴다고요.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이게 우리 주재료인 쪽파입니다.”
그러다보니 파에 쏟는 정성이 대단합니다.
이렇게 튀어오르는 힘 좋은 장어를 푹 고아서 만든 육수를요.
파김치 담그는 데 쓴다고요.
파김치 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죠.
<인터뷰>문병삼(파김치 장어 전문점 운영) : “여기가 저희 파김치를 숙성하는 곳입니다. 담아서 6개월을 숙성해서 쓰는 거예요.”
잘 익은 파김치와 만난 장어의 맛은요.
<녹취>손님 : “(장어를) 파김치랑 먹으니까 정말 맛있어요. 담백하고요. 느끼하지도 않고요. 정말 맛있어요.”
이 집에서 굳이 파를 선택한 이유도 비단, 맛 때뿐 만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전용철(한의사) : “파는 맵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입니다. 반대로 장어는 미끈하고 그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고요. 그래서 장어를 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장어의 차가운 성질을 파가 중화해 줍니다.”
면보다 국물인가요.
손님들 칭찬 자자한 이 가락국수집의 대표 메뉴!
국물 한 방울도 아쉬울 정도라는데요.
<녹취>손님 : “국물이 끝내줘요.”
<녹취>손님 : “국물이 정말 진하고 시원해요. 일반 가락국수보다 맛이 더 진하고, 먹을 때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에요.”
깊고 진한 육수의 비밀은, 바로 이 대파입니다.
채소의 단맛과 불맛이 가장 많이 살아났던 재료가 바로 구운 파였다고 하네요.
주문들어오면 파를 센불에서 순식간에 볶아서 단맛과 불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비법 중의 비법이라네요.
<인터뷰>이강우(파 가락국수 전문점 운영) : “(파를) 미리 구워 놓으면 안 돼요. 미리 구워 놓으면 파의 숨이 죽어서 맛이 없어요. 손님상에 나갔을 때 파가 싱싱하게 구워져 있어야 맛있거든요.”
이제 기본 육수를 구운 파 위에 부어주면, 파육수가 완성됩니다.
파로 시작해 파로 끝나는 이 우동!
우동의 생명은 면발이라지만 이 우동만은 파가 주인공이네요.
느끼한 맛은 사라지고 깊은 맛은 한층 더 올라간 파 육수...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가죠.
<녹취>손님 : “파를 잘 안 먹었는데요. 이렇게 구워서 넣으니까 맛있네요. 고소하기도 하고요.”
식자재 값에 시름하는 외식업계에선 가격도 부담 없는데다 손님들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으니, 파의 인기...다 이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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