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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제약사 직원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입력 2012.02.14 (23:4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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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을 몰래 빼돌려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제약업체 직원과 브로커 등 10여 명이 보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질문> 우선, 어떤 의약품이 어떤 경로로 유통된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이번에 문제가 된 약은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인데요, 말씀하신데로 전문의약품입니다.

항염증,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데, 특히 이 덱사메타손은 여러가지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입니다.

바로 이 약을 경기도에 있는 모 제약업체 전무 등 영업직 직원 12명이 몰래 빼돌려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는데요, 약국에 납품한 것처럼 서류만 꾸민 뒤 실제로는 브로커 등 무자격자에게 팔아치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이 이런 방법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천알씩 들어있는 병제품 3만 병, 4억 원 어치를 유통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질문> 그럼 이 약들은 어디에 사용된 겁니까?

<답변>

네, 이렇게 빼돌려진 약품 일부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등산로 등지에서 관절염 특효약이라며 그대로 팔렸습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제를 먹게 되면 식욕이 강해지고 또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통증이 없어지고 하니까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 겁니다.

하지만 약의 대부분이 흘러들어간 곳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브로커를 거쳐서 각종 식품제조업체나 건강원 등에 공급됐습니다.

현재까지 2억 3천만 원어치가 이쪽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건강원 등에서는 이렇게 구입한 스테로이드제를 가루로 빻아서 환약이나 건강음료 등에 섞어서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공무원의 설명을 잠깐 들어보시죠.

<녹취> 장태혁(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드셨을 때 빠른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보다 부당이득을 많이 취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위해사범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 이렇게 식품에 스테로이드제를 섞어서 팔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는데요, 그동안은 이 스테로이드가 중국 등에서 밀수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서 불법 스테로이드의 출처가 국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약효가 세고 전문의약품이고 하니까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 네, 스테로이드제는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여러 방면에 치료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도 큰 약입니다.

특히 건강식품에 섞여 있는 걸 모르고 장기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전문의의 설명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천욱 교수(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초기에는 얼굴이 심하게 붓고 체중이 불어나는 부작용이 있고 심하게 될 경우에는 뼈에 골다공증이라던가 무혈성 괴사를 초래할 수가 있고요,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이밖에도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게 되면 정신장애, 우울증까지 올 수 있고, 위장관 출혈 등도 우려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제품은 아예 복용하지 않는 게 좋고, 또 스테로이드가 들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하시는게 좋습니다.
  • [취재현장] 제약사 직원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 입력 2012-02-14 23:48:33
    뉴스라인
<앵커 멘트>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을 몰래 빼돌려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제약업체 직원과 브로커 등 10여 명이 보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질문> 우선, 어떤 의약품이 어떤 경로로 유통된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답변>

네, 이번에 문제가 된 약은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인데요, 말씀하신데로 전문의약품입니다.

항염증,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데, 특히 이 덱사메타손은 여러가지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입니다.

바로 이 약을 경기도에 있는 모 제약업체 전무 등 영업직 직원 12명이 몰래 빼돌려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는데요, 약국에 납품한 것처럼 서류만 꾸민 뒤 실제로는 브로커 등 무자격자에게 팔아치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이 이런 방법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천알씩 들어있는 병제품 3만 병, 4억 원 어치를 유통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질문> 그럼 이 약들은 어디에 사용된 겁니까?

<답변>

네, 이렇게 빼돌려진 약품 일부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등산로 등지에서 관절염 특효약이라며 그대로 팔렸습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제를 먹게 되면 식욕이 강해지고 또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통증이 없어지고 하니까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 겁니다.

하지만 약의 대부분이 흘러들어간 곳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브로커를 거쳐서 각종 식품제조업체나 건강원 등에 공급됐습니다.

현재까지 2억 3천만 원어치가 이쪽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건강원 등에서는 이렇게 구입한 스테로이드제를 가루로 빻아서 환약이나 건강음료 등에 섞어서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공무원의 설명을 잠깐 들어보시죠.

<녹취> 장태혁(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드셨을 때 빠른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쟁업체보다 부당이득을 많이 취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위해사범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 이렇게 식품에 스테로이드제를 섞어서 팔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는데요, 그동안은 이 스테로이드가 중국 등에서 밀수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서 불법 스테로이드의 출처가 국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약효가 세고 전문의약품이고 하니까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 네, 스테로이드제는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여러 방면에 치료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도 큰 약입니다.

특히 건강식품에 섞여 있는 걸 모르고 장기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전문의의 설명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천욱 교수(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초기에는 얼굴이 심하게 붓고 체중이 불어나는 부작용이 있고 심하게 될 경우에는 뼈에 골다공증이라던가 무혈성 괴사를 초래할 수가 있고요,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이밖에도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게 되면 정신장애, 우울증까지 올 수 있고, 위장관 출혈 등도 우려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제품은 아예 복용하지 않는 게 좋고, 또 스테로이드가 들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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