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70회 생일…‘열병식’ 추모보다 충성

입력 2012.02.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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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일흔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지 '추모'보다는 '충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정중앙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상징처럼 걸려있는 금수산 기념 궁전에 오늘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가 같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단상 정중앙엔 후계자 김정은이 자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열병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생일에 열병식이 열린 건 처음입니다.

짧은 묵념을 시작으로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가 수 차례 거듭됐습니다.

<녹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은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건물을 성지화해 '혁명의 혈통'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축포를 쏘고, 풍선을 띄우며 추모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탈북자 : "분위기를 어둡게 가져가지 말고, 희망쪽으로 김정은에 초점을 맞춰 가라고..."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김정은의 선물 하사 소식을 며칠째 강조했습니다.

이번 생일의 주인공은 김정일보다 김정은이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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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70회 생일…‘열병식’ 추모보다 충성
    • 입력 2012-02-16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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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일흔번째 생일을 맞아 북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3대 세습을 정당화하려는지 '추모'보다는 '충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양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정중앙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상징처럼 걸려있는 금수산 기념 궁전에 오늘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가 같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단상 정중앙엔 후계자 김정은이 자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열병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생일에 열병식이 열린 건 처음입니다. 짧은 묵념을 시작으로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가 수 차례 거듭됐습니다. <녹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은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건물을 성지화해 '혁명의 혈통'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축포를 쏘고, 풍선을 띄우며 추모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탈북자 : "분위기를 어둡게 가져가지 말고, 희망쪽으로 김정은에 초점을 맞춰 가라고..."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김정은의 선물 하사 소식을 며칠째 강조했습니다. 이번 생일의 주인공은 김정일보다 김정은이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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