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제 테러 무기 저장고화 우려

입력 2012.02.17 (13:14) 수정 2012.02.17 (1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동남아 관광대국으로 출·입국이 비교적 간소한 태국이 국제 테러범들의 무기 저장고로 변해가고 있어 태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 연쇄폭발 사건 용의자인 이란인 4명이 살던 임대 주택입니다.

용의자들은 지난 8일 입국해 이 집에 머물다 지난 14일 방콕 시내에서 폭탄을 던져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더니 4킬로그램의 폭탄과 폭탄 제조 물질이 나왔습니다.

임대주택이 테러무기 보관창고 였던 셈입니다.

<인터뷰> 위치안(태국 안전보장회의 의장) : "(폭발물의 규모로 보아)용의자들의 목표는 인명 살상이었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헤즈볼라 무장단체 소속으로 알려진 한 레바논계 남성의 집에서 4톤의 폭발물 재료가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2명은 이 주택을 장기 임대해 사용하면서 폭발물 재료들을 사들여 보관했습니다.

두 사건의 용의자들 모두 관광비자로 태국에 들어왔습니다.

관광대국인 태국의 출입국 절차가 교적 간소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처럼 태국이 테러범들의 무기 창고로 변하자, 태국 정부가 관광 비자 발급과 출입국 심사를 한층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 연쇄폭발 사건의 배후를 놓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선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폭발 사건 이후 태국 여행주의 권고를 내린 나라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14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국제 테러 무기 저장고화 우려
    • 입력 2012-02-17 13:14:11
    • 수정2012-02-17 17:24:2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동남아 관광대국으로 출·입국이 비교적 간소한 태국이 국제 테러범들의 무기 저장고로 변해가고 있어 태국 정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 연쇄폭발 사건 용의자인 이란인 4명이 살던 임대 주택입니다. 용의자들은 지난 8일 입국해 이 집에 머물다 지난 14일 방콕 시내에서 폭탄을 던져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더니 4킬로그램의 폭탄과 폭탄 제조 물질이 나왔습니다. 임대주택이 테러무기 보관창고 였던 셈입니다. <인터뷰> 위치안(태국 안전보장회의 의장) : "(폭발물의 규모로 보아)용의자들의 목표는 인명 살상이었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헤즈볼라 무장단체 소속으로 알려진 한 레바논계 남성의 집에서 4톤의 폭발물 재료가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2명은 이 주택을 장기 임대해 사용하면서 폭발물 재료들을 사들여 보관했습니다. 두 사건의 용의자들 모두 관광비자로 태국에 들어왔습니다. 관광대국인 태국의 출입국 절차가 교적 간소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처럼 태국이 테러범들의 무기 창고로 변하자, 태국 정부가 관광 비자 발급과 출입국 심사를 한층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 연쇄폭발 사건의 배후를 놓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선 비난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폭발 사건 이후 태국 여행주의 권고를 내린 나라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등 14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