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수두 등 감염성 질환, 학교 예방이 중요”

입력 2012.02.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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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나 수두 같은 감염병은 어디에서 가장 쉽게 전파될까요?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학교에서의 감기 발생 추이가 전국의 독감환자 발생 추이와 이처럼 거의 똑같습니다.

사람 접촉이 많은 학교에서 예방을 철저히 하면 그만큼 전국적인 환자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마다 감기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아파도 웬만하면 학교나 학원을 빠지진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서울 구로동/초등학교 3학년) : "미열이 나서 약만 먹고 있다가 여기 온 거에요. (아플 때 학교는 며칠쯤 나갔어요?) 삼일 정도..."

이러다 보니 학교나 학원에서 감염병이 쉽게 확산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초중고교 2백50곳에서 학생들의 감염병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감기가 감염률 5.3%로 가장 많았고 수두, 결막염, 폐렴이 뒤를 이었습니다.

봄 개학과 함께 3월과 4월엔 감기가, 5월과 12월엔 수두, 11월엔 폐렴 발생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감염병에 걸려도 출석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학교도 등교중지 조치를 내리긴 어려워 효과적인 감염병 차단이 안 됩니다.

더구나 학원에서는 아무런 예방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금희(서울누원고교 보건교사) : "(감염 학생에 대해) 등교중지를 하게 되면 반드시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학생 보고 '너 어느 학원다니니' 하고 물어서 통보를 해서 그 아이가 학원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학교마다 제각각인 감염병 예방책이나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학생들이 자주 손을 씻게 하는 등 위생 교육 강화가 시급합니다.

<인터뷰>송대진(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질병을 갖게 되는 아이를 조기에 찾아서 빨리 병원에 가서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거가 더 많은 환자들을 만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학교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더 효율적이고 세심한 관리체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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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수두 등 감염성 질환, 학교 예방이 중요”
    • 입력 2012-02-17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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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기나 수두 같은 감염병은 어디에서 가장 쉽게 전파될까요?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학교에서의 감기 발생 추이가 전국의 독감환자 발생 추이와 이처럼 거의 똑같습니다. 사람 접촉이 많은 학교에서 예방을 철저히 하면 그만큼 전국적인 환자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마다 감기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아파도 웬만하면 학교나 학원을 빠지진 않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서울 구로동/초등학교 3학년) : "미열이 나서 약만 먹고 있다가 여기 온 거에요. (아플 때 학교는 며칠쯤 나갔어요?) 삼일 정도..." 이러다 보니 학교나 학원에서 감염병이 쉽게 확산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초중고교 2백50곳에서 학생들의 감염병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감기가 감염률 5.3%로 가장 많았고 수두, 결막염, 폐렴이 뒤를 이었습니다. 봄 개학과 함께 3월과 4월엔 감기가, 5월과 12월엔 수두, 11월엔 폐렴 발생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감염병에 걸려도 출석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학교도 등교중지 조치를 내리긴 어려워 효과적인 감염병 차단이 안 됩니다. 더구나 학원에서는 아무런 예방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금희(서울누원고교 보건교사) : "(감염 학생에 대해) 등교중지를 하게 되면 반드시 담임선생님께서 해당 학생 보고 '너 어느 학원다니니' 하고 물어서 통보를 해서 그 아이가 학원에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학교마다 제각각인 감염병 예방책이나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학생들이 자주 손을 씻게 하는 등 위생 교육 강화가 시급합니다. <인터뷰>송대진(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질병을 갖게 되는 아이를 조기에 찾아서 빨리 병원에 가서 조기에 치료를 받게 하는 거가 더 많은 환자들을 만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학교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더 효율적이고 세심한 관리체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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