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수백만 원 외제 유모차 없어서 못 판다

입력 2012.02.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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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어머니가 아이를 태운 유모차는 얼마 짜리일까요?

요즘 수만원도 하는 고가 외제 유모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그 만큼 수입량도 늘었구요 비싼만큼 품질도 좋을지 아니면 이것도 과시형 구매일지 궁금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돌 태경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주부 정혜진 씨.

태경이 타고 있는 건 주부들 사이에 유행하는 150만원대 외제 유모차입니다.

<인터뷰> 정혜진(주부) : "고가이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기도 태워보고 시승도 해보고 제가 뜰어도 보니까..."

외제 유모차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입소문으로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선 15개 브랜드의 유모차 제품들이 팔리고 있지만 이 중 국산 브랜드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승택(외제 유모차 업체 지사장) : "아이의 편안함을 위주로 생각을 하고 부모님과의 교감, 유대감을 형성하는 쪽으로 디자인이 돼있는 제품들이어서..."

시중에 인기있는 제품은 노르웨이나 이태리 등 대부분이 외국 브랜드고 가격도 최고 240만원에 이릅니다.

높은 가격에도 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 보니 인터넷에서 외제 유모차를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1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모차 소비 행태에 일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혜영(한국소비생활연구원) : "마치 고가품이나 악세사리 구입하는 것처럼 명품 소비, 과시소비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산 유모차를 만들고 있는 국내 기업은 가격만큼 품질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희성(국산 유모차업체 이사) : "국산이나 외제나 다 우리나라 법에 따라서 안전성이나 기능면에 대해서 인증을 받아야만 팔릴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그리 크다고 볼 수는 없어"

때문에 브랜드보다는 이동거리와 자주 끌고 다니는 곳의 특성을 고려한 구매가 현명하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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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수백만 원 외제 유모차 없어서 못 판다
    • 입력 2012-02-17 2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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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어머니가 아이를 태운 유모차는 얼마 짜리일까요? 요즘 수만원도 하는 고가 외제 유모차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그 만큼 수입량도 늘었구요 비싼만큼 품질도 좋을지 아니면 이것도 과시형 구매일지 궁금합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돌 태경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주부 정혜진 씨. 태경이 타고 있는 건 주부들 사이에 유행하는 150만원대 외제 유모차입니다. <인터뷰> 정혜진(주부) : "고가이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기도 태워보고 시승도 해보고 제가 뜰어도 보니까..." 외제 유모차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입소문으로 주부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선 15개 브랜드의 유모차 제품들이 팔리고 있지만 이 중 국산 브랜드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승택(외제 유모차 업체 지사장) : "아이의 편안함을 위주로 생각을 하고 부모님과의 교감, 유대감을 형성하는 쪽으로 디자인이 돼있는 제품들이어서..." 시중에 인기있는 제품은 노르웨이나 이태리 등 대부분이 외국 브랜드고 가격도 최고 240만원에 이릅니다. 높은 가격에도 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 보니 인터넷에서 외제 유모차를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1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모차 소비 행태에 일부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혜영(한국소비생활연구원) : "마치 고가품이나 악세사리 구입하는 것처럼 명품 소비, 과시소비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국산 유모차를 만들고 있는 국내 기업은 가격만큼 품질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희성(국산 유모차업체 이사) : "국산이나 외제나 다 우리나라 법에 따라서 안전성이나 기능면에 대해서 인증을 받아야만 팔릴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그리 크다고 볼 수는 없어" 때문에 브랜드보다는 이동거리와 자주 끌고 다니는 곳의 특성을 고려한 구매가 현명하다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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