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공약 이행률 59%…‘낙제’ 의원 22%

입력 2012.0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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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공약은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18대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4년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영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가 지원을 받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전봇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말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강미림(주민) : "9년 10년 돼가는데 전봇대 얘기는 처음들어 봤거든요?"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지역구에 5천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애니메이션 타운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금도 유흥가로 남아있습니다.

<녹취> 해당 의원 보좌관(전화/음성변조) : "부지문제라든지 예산문제로 좀 더 고민을 해보고자 해서."

법률 소비자 연맹이 18대 국회 출범 이후 4년 동안 연인원 2천 6백여명을 투입해 의원들의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본 결과 평균 이행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50%에서 70%대에 머물러 있고 이행률이 80%를 넘어가는 우수 의원은 모두 38명이었습니다.

특히 유일호 김형오 김춘진 의원이 90%를 넘겨 공약을 가장 충실하게 이행했고 윤석용 이명규 정의화 의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이행률이 40% 이하로 낙제 수준인 국회의원은 조사대상의 22%, 48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공약은 대부분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 소비자 연맹 총재) : "충실하게 잘 이행했다. 그러면 그 공약 이행률은 아마 매우 중요한 공천 기준이 돼야 할 것입니다."

정당별로는 무소속 의원들의 이행률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순이었습니다.

또 선수별로는 4선 의원들의 이행률이 63%에 달해 가장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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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국회 공약 이행률 59%…‘낙제’ 의원 22%
    • 입력 2012-02-20 2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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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공약은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18대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4년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영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국가 지원을 받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전봇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말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강미림(주민) : "9년 10년 돼가는데 전봇대 얘기는 처음들어 봤거든요?"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은 지역구에 5천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애니메이션 타운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금도 유흥가로 남아있습니다. <녹취> 해당 의원 보좌관(전화/음성변조) : "부지문제라든지 예산문제로 좀 더 고민을 해보고자 해서." 법률 소비자 연맹이 18대 국회 출범 이후 4년 동안 연인원 2천 6백여명을 투입해 의원들의 공약 이행 여부를 살펴본 결과 평균 이행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50%에서 70%대에 머물러 있고 이행률이 80%를 넘어가는 우수 의원은 모두 38명이었습니다. 특히 유일호 김형오 김춘진 의원이 90%를 넘겨 공약을 가장 충실하게 이행했고 윤석용 이명규 정의화 의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이행률이 40% 이하로 낙제 수준인 국회의원은 조사대상의 22%, 48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공약은 대부분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 소비자 연맹 총재) : "충실하게 잘 이행했다. 그러면 그 공약 이행률은 아마 매우 중요한 공천 기준이 돼야 할 것입니다." 정당별로는 무소속 의원들의 이행률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순이었습니다. 또 선수별로는 4선 의원들의 이행률이 63%에 달해 가장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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