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교통 사고로 일가족 4명 참변

입력 2012.02.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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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나들이에 나섰던 일가족이 어젯밤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 사람이 무책임하게 했던 '음주운전'이 이 단란한 행복을 앗아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2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대에는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납작하게 구겨진 트렁크가 추돌 당시의 충격을 말해줍니다.

두 차량이 한데 엉키고 차문이 열리지 않아 시신 수습에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 권태윤(안동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 "차문이 다 찌그러져서 열리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기계를 작동해서 전부 자르다시피 해서 젖히고 사람을 (꺼냈습니다.)"

시신이 워낙 심하게 불에 타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차량 소유자인 52살 김 모씨 부부와 두 아들로 추정됩니다.

직장과 학교 때문에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다음달 큰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외가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승구(사고 피해자 유족) : "(아들)군대 가기 전에 식구가 같이 밥 한 그릇 먹자 해서 먹고, 바람 한번 쐬자고 나왔다가 이 모양이 된 거에요."

상대 차량 운전자 30살 신 모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61%로 음주 상태였습니다.

7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었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이 엉킨 채 90여m나 미끄러진 점 등을 토대로 과속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으로, 단란했던 일가족이 어이없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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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운전 교통 사고로 일가족 4명 참변
    • 입력 2012-02-20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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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나들이에 나섰던 일가족이 어젯밤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 사람이 무책임하게 했던 '음주운전'이 이 단란한 행복을 앗아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2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대에는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납작하게 구겨진 트렁크가 추돌 당시의 충격을 말해줍니다. 두 차량이 한데 엉키고 차문이 열리지 않아 시신 수습에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인터뷰> 권태윤(안동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 "차문이 다 찌그러져서 열리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기계를 작동해서 전부 자르다시피 해서 젖히고 사람을 (꺼냈습니다.)" 시신이 워낙 심하게 불에 타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차량 소유자인 52살 김 모씨 부부와 두 아들로 추정됩니다. 직장과 학교 때문에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다음달 큰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외가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유승구(사고 피해자 유족) : "(아들)군대 가기 전에 식구가 같이 밥 한 그릇 먹자 해서 먹고, 바람 한번 쐬자고 나왔다가 이 모양이 된 거에요." 상대 차량 운전자 30살 신 모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61%로 음주 상태였습니다. 7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었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이 엉킨 채 90여m나 미끄러진 점 등을 토대로 과속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될 음주운전으로, 단란했던 일가족이 어이없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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