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 태국 이주 노동자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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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은밀히 마약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마를 몰래 길러 동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팔아온 태국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공장 기숙사를 경찰이 덮칩니다.

종이컵 안에도, 비닐 봉투에도 말린 대마 잎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녹취> "(이게 다야? 또 있잖아?) 아니에요. 진짜에요!"

또 다른 공장의 기숙사. 대마초가 종이상자에 가득합니다.

소변검사를 하자,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을 보입니다.

<녹취> "한 줄 나오는 거 확인했지? 한 줄!"

구속된 태국 이주 노동자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마약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공장 뒤 야산에 대마초를 길러 외국인 노동자 모임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800명 정도가 흡입할 수 있는 8kg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대마초 재배 태국 노동자 : "대마잎을 음식에 넣어 먹으면 맛이 좋고, 담뱃가루를 빼고 대신 대마가루를 넣어 피웠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근로자 30여 명의 소변과 모발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주영규(경감/충북경찰청 국제 범죄수사대) : "태국에서는 대마가 우리나라에서처럼 엄격히 단속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상당수가 대마를 흡입하거나..."

경찰은, 검거된 태국 노동자들이 다른 이주 노동자나 밀수를 통해 대마 종자를 공급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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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거래’ 태국 이주 노동자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02-21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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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 은밀히 마약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마를 몰래 길러 동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팔아온 태국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공장 기숙사를 경찰이 덮칩니다. 종이컵 안에도, 비닐 봉투에도 말린 대마 잎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녹취> "(이게 다야? 또 있잖아?) 아니에요. 진짜에요!" 또 다른 공장의 기숙사. 대마초가 종이상자에 가득합니다. 소변검사를 하자,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을 보입니다. <녹취> "한 줄 나오는 거 확인했지? 한 줄!" 구속된 태국 이주 노동자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마약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공장 뒤 야산에 대마초를 길러 외국인 노동자 모임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800명 정도가 흡입할 수 있는 8kg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대마초 재배 태국 노동자 : "대마잎을 음식에 넣어 먹으면 맛이 좋고, 담뱃가루를 빼고 대신 대마가루를 넣어 피웠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근로자 30여 명의 소변과 모발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주영규(경감/충북경찰청 국제 범죄수사대) : "태국에서는 대마가 우리나라에서처럼 엄격히 단속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상당수가 대마를 흡입하거나..." 경찰은, 검거된 태국 노동자들이 다른 이주 노동자나 밀수를 통해 대마 종자를 공급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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