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치개혁 훈풍 부나?

입력 2012.02.22 (07:06) 수정 2012.02.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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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선관위가 아웅산 수지 여사측 선거캠프에서 제기한 유세장소 불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민원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안돼 장소 사용 제한규정을 해제했는 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아웅산 수지여사는 보궐 선거 유세를 하러 옛 수도 양곤 남쪽에 있는 피아폰에 갔습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축구장 내 유세를 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선관위가, 약소한 장소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지여사는 시내 공터에서 유세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아웅산 수지(미얀마 야당 지도자): "우리 앞에 수많은 난관이 놓여 있지만 결코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은 발끈했습니다.

4월 보궐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를 선관위측에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녹취>니얀 윈(미얀마 NLD 선거본부장):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데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불만이 터져나온 지 하루가 채 안돼 통합선관위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에 관한 일부 제한을 즉시 풀어 여.야를 막론하고 공공장소를 쓸수 있게 했습니다.

과거 군사정부 치하에선 상상도 못했던 반응입니다.

<한재호>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처는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합니다.

민간정부 출범 1년을 맞으면서 미얀마 정치개혁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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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정치개혁 훈풍 부나?
    • 입력 2012-02-22 07:06:53
    • 수정2012-02-22 1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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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선관위가 아웅산 수지 여사측 선거캠프에서 제기한 유세장소 불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반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민원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안돼 장소 사용 제한규정을 해제했는 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아웅산 수지여사는 보궐 선거 유세를 하러 옛 수도 양곤 남쪽에 있는 피아폰에 갔습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축구장 내 유세를 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선관위가, 약소한 장소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지여사는 시내 공터에서 유세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아웅산 수지(미얀마 야당 지도자): "우리 앞에 수많은 난관이 놓여 있지만 결코 낙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은 발끈했습니다. 4월 보궐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를 선관위측에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녹취>니얀 윈(미얀마 NLD 선거본부장):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데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불만이 터져나온 지 하루가 채 안돼 통합선관위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에 관한 일부 제한을 즉시 풀어 여.야를 막론하고 공공장소를 쓸수 있게 했습니다. 과거 군사정부 치하에선 상상도 못했던 반응입니다. <한재호>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처는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합니다. 민간정부 출범 1년을 맞으면서 미얀마 정치개혁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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