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열정은 끝이 없어요”

입력 2012.02.23 (08:12) 수정 2012.02.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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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쟁으로 인한 피난,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배움의 때를 놓친 할머니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로 만학의 꿈을 이룬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늦깎이 졸업생들을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졸업생의 평균 나이는 67살.

최고령 졸업생인 87살 최복순 할머니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복순(87세) : "학교 다니면서 배워서 좋죠. 나이 먹어서 '이런 거 한다' 이런 게 좋았어요."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매일 새벽같이 등교하던 노모를 지켜봤던 딸도 마음이 벅찹니다.

<인터뷰> 박영숙(최복순 할머니 딸) : "글씨도 쓰시고 시험 보고 왔다고 점수도 보여 주실 때 그런 게 흐뭇하죠. "

78살 여봉순 할머니도 문자해득 교육 과정을 거쳐 초등학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녹취> "졸업장, 성명 여봉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매일 두세 시간씩 자습하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아무 걱정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계세요."

<인터뷰> 여봉순(78세) :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말하고 싶은 걸 편지도 쓰고 그런 게 달라진 거죠."

나이의 한계도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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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학의 열정은 끝이 없어요”
    • 입력 2012-02-23 08:12:08
    • 수정2012-02-23 0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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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쟁으로 인한 피난,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배움의 때를 놓친 할머니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로 만학의 꿈을 이룬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늦깎이 졸업생들을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졸업생의 평균 나이는 67살. 최고령 졸업생인 87살 최복순 할머니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복순(87세) : "학교 다니면서 배워서 좋죠. 나이 먹어서 '이런 거 한다' 이런 게 좋았어요."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매일 새벽같이 등교하던 노모를 지켜봤던 딸도 마음이 벅찹니다. <인터뷰> 박영숙(최복순 할머니 딸) : "글씨도 쓰시고 시험 보고 왔다고 점수도 보여 주실 때 그런 게 흐뭇하죠. " 78살 여봉순 할머니도 문자해득 교육 과정을 거쳐 초등학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녹취> "졸업장, 성명 여봉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매일 두세 시간씩 자습하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아무 걱정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계세요." <인터뷰> 여봉순(78세) :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말하고 싶은 걸 편지도 쓰고 그런 게 달라진 거죠." 나이의 한계도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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