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묻힌 선거구 획정 ‘비상’

입력 2012.02.24 (06: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11 총선이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선거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어제도 선거구 획정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습니다.

<녹취>주성영(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 "오늘 마지막 협의라는 심정으로 만났다."

<녹취>박기춘(민주통합당 정개특위 간사): "오늘은 어떻게든 여야가 합의를 이뤄내서..."

그러나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세종시에서 의석 수를 한 석씩 늘릴 경우 어디서 줄일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불과 45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오늘은 정개특위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서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미지수입니다.

당장 선거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거구가 어떻게 정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돼 왔지만 이번처럼 선거인 명부 작성 때까지 지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녹취>김영헌(중앙선관위 미디어팀장): "선거사상 초유의 사태로 선거사에 큰 오점을 남겼으며..."

선거구 획정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맡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거구 획정 권한을 의회가 아닌 독립기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의회 승인절차가 없는 국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국회로부터 독립시키고, 사실상의 의결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쟁에 묻힌 선거구 획정 ‘비상’
    • 입력 2012-02-24 06:43: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11 총선이 이제 50일도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선거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는 어제도 선거구 획정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습니다. <녹취>주성영(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 "오늘 마지막 협의라는 심정으로 만났다." <녹취>박기춘(민주통합당 정개특위 간사): "오늘은 어떻게든 여야가 합의를 이뤄내서..." 그러나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세종시에서 의석 수를 한 석씩 늘릴 경우 어디서 줄일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불과 45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오늘은 정개특위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열어서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미지수입니다. 당장 선거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거구가 어떻게 정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돼 왔지만 이번처럼 선거인 명부 작성 때까지 지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녹취>김영헌(중앙선관위 미디어팀장): "선거사상 초유의 사태로 선거사에 큰 오점을 남겼으며..." 선거구 획정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맡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선거구 획정 권한을 의회가 아닌 독립기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의회 승인절차가 없는 국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국회로부터 독립시키고, 사실상의 의결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