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은 봉?…‘의료 관광’ 7억대 사기

입력 2012.02.24 (10:06) 수정 2012.02.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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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의료 관광을 온 외국인에게서 수억 원을 뜯어낸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척추 전문 병원입니다.

일본인 Y씨는 지인 김 모 씨의 소개로 이 병원에서 두 차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Y씨는 김 씨가 보여준 영수증만 믿고 김씨에게 진료비로 4억2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비는 7천여만 원.

김 씨는 자신의 동생에게 진료비를 내게 한 뒤 6배나 부풀린 영수증을 제시해 나머지 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희근 (해당 병원 행정원장) : "굳이 저희들이 통역을 해드린다고 해도 거부를 하시면서 저희들도 눈치를 못 챘고 본의 아니게 그분 피해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Y씨의 아내도 속여 모두 7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바가지' 영업과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과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에 요금 30여만 원을 받는 콜밴이 있는가 하면 맥주와 안주 약간에 수만 원을 받는 포장마차 상인도 있습니다.

<인터뷰> 젠 ( 미국인 관광객) : "미국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가격을 올려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올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무려 천만 명, 가이드라인을 정해 가격을 제한하는 등 '바가지' 영업과 사기를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찰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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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은 봉?…‘의료 관광’ 7억대 사기
    • 입력 2012-02-24 10:06:25
    • 수정2012-02-24 1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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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의료 관광을 온 외국인에게서 수억 원을 뜯어낸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척추 전문 병원입니다. 일본인 Y씨는 지인 김 모 씨의 소개로 이 병원에서 두 차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Y씨는 김 씨가 보여준 영수증만 믿고 김씨에게 진료비로 4억2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비는 7천여만 원. 김 씨는 자신의 동생에게 진료비를 내게 한 뒤 6배나 부풀린 영수증을 제시해 나머지 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희근 (해당 병원 행정원장) : "굳이 저희들이 통역을 해드린다고 해도 거부를 하시면서 저희들도 눈치를 못 챘고 본의 아니게 그분 피해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Y씨의 아내도 속여 모두 7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바가지' 영업과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과 2킬로미터 남짓한 거리에 요금 30여만 원을 받는 콜밴이 있는가 하면 맥주와 안주 약간에 수만 원을 받는 포장마차 상인도 있습니다. <인터뷰> 젠 ( 미국인 관광객) : "미국인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가격을 올려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올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무려 천만 명, 가이드라인을 정해 가격을 제한하는 등 '바가지' 영업과 사기를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찰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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