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요리하는 귀국 입양인들

입력 2012.02.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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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릴적 해외로 입양됐지만 가족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 입양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한 후원단체가 가게를 열었는데요.

어머니의 나라에서 그리움을 요리하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크에 장식을 하고, 능숙하게 파스타 면을 뽑아내는 두 청년.

두 요리사의 열정으로 가득한 주방에는 맛있는 냄새가 퍼집니다.

존과 매튜씨는 태어나자마자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3년 전 귀국했습니다.

<인터뷰> 존(미국 입양인 / 30세) : "저는 정말 누군가에게 소속돼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어요. 저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을 보면서 살고 싶었고."

한 해외 입양인 후원단체가 귀국 입양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취업을 돕기 위해 가게를 세웠습니다.

두 사람은 가게에서 일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존씨는 친부모를 찾았지만, 매튜씨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상태.

태어났을 때 사진과 입양기관에서 작성해 준 서류가 증거물의 전부입니다.

<인터뷰>매튜(프랑스 입양인/ 27세) : "(부모님을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에게 삶을 주셨으니까. 제게 삶을 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라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이 단체는 두 사람처럼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입양인들을 더 많이 채용해 귀국 입양인들의 적응을 도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단체 관계자 :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구요. 또 예전에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친부모들을 찾아서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은 1950년대 한해 250명 선에서 지금은 한 해 천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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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움을 요리하는 귀국 입양인들
    • 입력 2012-02-25 21:44:23
    뉴스 9
<앵커 멘트> 어릴적 해외로 입양됐지만 가족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 입양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한 후원단체가 가게를 열었는데요. 어머니의 나라에서 그리움을 요리하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크에 장식을 하고, 능숙하게 파스타 면을 뽑아내는 두 청년. 두 요리사의 열정으로 가득한 주방에는 맛있는 냄새가 퍼집니다. 존과 매튜씨는 태어나자마자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3년 전 귀국했습니다. <인터뷰> 존(미국 입양인 / 30세) : "저는 정말 누군가에게 소속돼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어요. 저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을 보면서 살고 싶었고." 한 해외 입양인 후원단체가 귀국 입양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취업을 돕기 위해 가게를 세웠습니다. 두 사람은 가게에서 일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존씨는 친부모를 찾았지만, 매튜씨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상태. 태어났을 때 사진과 입양기관에서 작성해 준 서류가 증거물의 전부입니다. <인터뷰>매튜(프랑스 입양인/ 27세) : "(부모님을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에게 삶을 주셨으니까. 제게 삶을 주신 분이 바로 당신이라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 이 단체는 두 사람처럼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입양인들을 더 많이 채용해 귀국 입양인들의 적응을 도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단체 관계자 : "해외 입양인들이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구요. 또 예전에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던 친부모들을 찾아서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은 1950년대 한해 250명 선에서 지금은 한 해 천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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