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긍정적’…6자회담 신호탄?

입력 2012.02.26 (07:45) 수정 2012.02.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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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체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난 24일 끝났습니다.

한미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한동안 단절된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동안 열린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난 24일 밤늦게 끝났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새 지도부가 좋은 시작을 보였다며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어제) : "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북한 새 지도부가 대화의 장에 나오기로 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 북한과의 관계가 진일보하기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한동안 단절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임성남(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앞으로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남북 비핵화 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 회담을 마친 직후 데이비스 대표는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식량지원 등을 놓고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체재의 안정화를 위해 식량난 해결이 시급한 북한과 대선을 앞두고 대북 외교의 성과를 바라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국 간에 폭넓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데이비스(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 24일) : "(북한이)모든 의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고 큰 진전입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북한측 회담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어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데이비스 대표는 오늘 일본을 방문해 북미 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관련국들간에 연쇄 회동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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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2-26 07:45:18
    • 수정2012-02-26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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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체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난 24일 끝났습니다. 한미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한동안 단절된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동안 열린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난 24일 밤늦게 끝났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새 지도부가 좋은 시작을 보였다며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어제) : "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북한 새 지도부가 대화의 장에 나오기로 했다는 점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 북한과의 관계가 진일보하기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한동안 단절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임성남(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앞으로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남북 비핵화 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 회담을 마친 직후 데이비스 대표는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식량지원 등을 놓고 큰 틀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체재의 안정화를 위해 식량난 해결이 시급한 북한과 대선을 앞두고 대북 외교의 성과를 바라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국 간에 폭넓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데이비스(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 24일) : "(북한이)모든 의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고 큰 진전입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북한측 회담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어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데이비스 대표는 오늘 일본을 방문해 북미 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관련국들간에 연쇄 회동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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