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승부 조작 ‘일파만파’…대책은?
입력 2012.02.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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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불법 베팅사이트와 관련된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로 큰 감동을 안겨온 스포츠의 위상이 순식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조작 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프로야구 전지훈련 현장을 다녀왔다고요?
일단,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
<리포트>
한마디로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감독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도...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가 지목한 LG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현장입니다.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평소 말 수가 적은 박 선수는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결심한 듯, 숙소에서 LG 단장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단장: 이번 일과는 관계없지?) 선수: 예 관계없습니다.(단장: 그래 앞으로 잘하자.)"
감독들도 강경했습니다.
선수를 기용하고 빼는 데, 자신들이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선수가 승부를 조작하거나 경기를 조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항변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말입니다.
<녹취> "진실은 곧 밝혀집니다. (없다고 보는 거냐) 없다고 본다, 나는"
선수와 지도자들은 또, 브로커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증거 제시보다, 구단과 선수 실명부터 거론하는 검찰과 언론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선수와 지도자들이 '설'만 무성하다고 보는 것과 달리 검찰은 수사를 서두르고 있네요. 브로커에게 선수들을 소개시켜준 중간 브로커를 구속했다고요?
<답변>
대학야구 선수 출신인 중간 브로커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이미 축구와 배구 승부조작건으로 구속된 브로커들에게 야구 선수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이 이 선수들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는지 사실을 밝혀 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해당구단인 LG도 적극 협조를 약속한 이상, 야구계는 하루 빨리 수사를 결론짓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진실게임 양상인데, 지난해 프로축구처럼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닌가요? 경기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파장이 크겠죠?
<답변>
6백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에서 경기조작 사실이 드러난다면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특히,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지난해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40 여명의 선수가 영구제명됐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까지 해외리그를 전전하며, 선수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팬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해당선수는 영구제명 될 것이고, 해당구단과 프로야구는 팬들의 호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전지훈련중인 국민타자 이승엽 등 선수들은 의혹만으로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 "우리 선수들이 관련되지 않길 바란다..."
<질문> 축구도 야구도 결국은 불법베팅사이트과 관련돼 이런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불법 베팅을 원천봉쇄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
<답변>
문화부가 나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을 만큼 원천봉쇄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불법 베팅에 관한 대책은 불법사이트 폐쇄를 위한 심의기간을 현행 6주에서 반으로 줄이는 것이 고작입니다.
서버가 해외에 서버가 있어 폐쇄 자체가 어렵고, 한달에 1000개가 넘는 사이트가 이름을 바꿔가며 생겨나기 때문에 차단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가담자를 엄벌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해당선수 영구제명은 물론 구단, 리그에도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방법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이탈리아 축구가 몸값만 수천억원인 해당 구단을 2부 리그로 강등시킨 것처럼,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불법 베팅사이트와 관련된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로 큰 감동을 안겨온 스포츠의 위상이 순식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조작 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프로야구 전지훈련 현장을 다녀왔다고요?
일단,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
<리포트>
한마디로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감독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도...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가 지목한 LG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현장입니다.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평소 말 수가 적은 박 선수는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결심한 듯, 숙소에서 LG 단장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단장: 이번 일과는 관계없지?) 선수: 예 관계없습니다.(단장: 그래 앞으로 잘하자.)"
감독들도 강경했습니다.
선수를 기용하고 빼는 데, 자신들이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선수가 승부를 조작하거나 경기를 조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항변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말입니다.
<녹취> "진실은 곧 밝혀집니다. (없다고 보는 거냐) 없다고 본다, 나는"
선수와 지도자들은 또, 브로커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증거 제시보다, 구단과 선수 실명부터 거론하는 검찰과 언론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선수와 지도자들이 '설'만 무성하다고 보는 것과 달리 검찰은 수사를 서두르고 있네요. 브로커에게 선수들을 소개시켜준 중간 브로커를 구속했다고요?
<답변>
대학야구 선수 출신인 중간 브로커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이미 축구와 배구 승부조작건으로 구속된 브로커들에게 야구 선수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이 이 선수들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는지 사실을 밝혀 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해당구단인 LG도 적극 협조를 약속한 이상, 야구계는 하루 빨리 수사를 결론짓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진실게임 양상인데, 지난해 프로축구처럼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닌가요? 경기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파장이 크겠죠?
<답변>
6백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에서 경기조작 사실이 드러난다면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특히,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지난해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40 여명의 선수가 영구제명됐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까지 해외리그를 전전하며, 선수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팬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해당선수는 영구제명 될 것이고, 해당구단과 프로야구는 팬들의 호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전지훈련중인 국민타자 이승엽 등 선수들은 의혹만으로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 "우리 선수들이 관련되지 않길 바란다..."
<질문> 축구도 야구도 결국은 불법베팅사이트과 관련돼 이런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불법 베팅을 원천봉쇄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
<답변>
문화부가 나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을 만큼 원천봉쇄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불법 베팅에 관한 대책은 불법사이트 폐쇄를 위한 심의기간을 현행 6주에서 반으로 줄이는 것이 고작입니다.
서버가 해외에 서버가 있어 폐쇄 자체가 어렵고, 한달에 1000개가 넘는 사이트가 이름을 바꿔가며 생겨나기 때문에 차단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가담자를 엄벌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해당선수 영구제명은 물론 구단, 리그에도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방법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이탈리아 축구가 몸값만 수천억원인 해당 구단을 2부 리그로 강등시킨 것처럼,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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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26 07:45:20

<앵커 멘트>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불법 베팅사이트와 관련된 승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로 큰 감동을 안겨온 스포츠의 위상이 순식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조작 파문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프로야구 전지훈련 현장을 다녀왔다고요?
일단,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
<리포트>
한마디로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결백을 주장하고, 감독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도...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가 지목한 LG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현장입니다.
경기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평소 말 수가 적은 박 선수는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결심한 듯, 숙소에서 LG 단장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단장: 이번 일과는 관계없지?) 선수: 예 관계없습니다.(단장: 그래 앞으로 잘하자.)"
감독들도 강경했습니다.
선수를 기용하고 빼는 데, 자신들이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선수가 승부를 조작하거나 경기를 조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항변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말입니다.
<녹취> "진실은 곧 밝혀집니다. (없다고 보는 거냐) 없다고 본다, 나는"
선수와 지도자들은 또, 브로커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증거 제시보다, 구단과 선수 실명부터 거론하는 검찰과 언론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선수와 지도자들이 '설'만 무성하다고 보는 것과 달리 검찰은 수사를 서두르고 있네요. 브로커에게 선수들을 소개시켜준 중간 브로커를 구속했다고요?
<답변>
대학야구 선수 출신인 중간 브로커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이미 축구와 배구 승부조작건으로 구속된 브로커들에게 야구 선수들을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이 이 선수들이 경기조작에 가담했는지 사실을 밝혀 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해당구단인 LG도 적극 협조를 약속한 이상, 야구계는 하루 빨리 수사를 결론짓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진실게임 양상인데, 지난해 프로축구처럼 뇌관이 터지는 것 아닌가요? 경기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파장이 크겠죠?
<답변>
6백만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에서 경기조작 사실이 드러난다면 상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특히,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지난해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40 여명의 선수가 영구제명됐습니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까지 해외리그를 전전하며, 선수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팬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해당선수는 영구제명 될 것이고, 해당구단과 프로야구는 팬들의 호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전지훈련중인 국민타자 이승엽 등 선수들은 의혹만으로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 "우리 선수들이 관련되지 않길 바란다..."
<질문> 축구도 야구도 결국은 불법베팅사이트과 관련돼 이런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불법 베팅을 원천봉쇄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
<답변>
문화부가 나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의견이 많을 만큼 원천봉쇄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불법 베팅에 관한 대책은 불법사이트 폐쇄를 위한 심의기간을 현행 6주에서 반으로 줄이는 것이 고작입니다.
서버가 해외에 서버가 있어 폐쇄 자체가 어렵고, 한달에 1000개가 넘는 사이트가 이름을 바꿔가며 생겨나기 때문에 차단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가담자를 엄벌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해당선수 영구제명은 물론 구단, 리그에도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방법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이탈리아 축구가 몸값만 수천억원인 해당 구단을 2부 리그로 강등시킨 것처럼,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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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기자 kbs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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