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코란 소각’ 폭력 시위…미군 7명 사상

입력 2012.02.27 (13:05) 수정 2012.0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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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아프간의 유혈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미군 1명이 또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란 소각 사건에 항의하는 아프간 주민들의 시위는 엿새째 격렬하게 이어졌습니다.

북부 쿤두즈 주에서는 시위대가 다국적군 기지에 수류탄을 던져 군인과 경찰 등 모두 2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미군 희생자도 포함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숨진 미군은 모두 5명으로 늘었고, 전체 사망자도 30명을 넘었습니다.

유혈 사태가 이어지면서 나토와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도 서둘러 아프간 내 자국 직원들에 대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시위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하미드 카르자이(아프가니스탄 대통령) : "우리 감정은 이미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안정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롬니 전 주지사와 샌토럼 전 상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릭 샌토럼(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이)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코란 소각은)의도하지 않은 일이었고 그 수준에서 끝나야 됩니다."

코란 소각 사태가 미국 내에서도 정치 쟁점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안팎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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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코란 소각’ 폭력 시위…미군 7명 사상
    • 입력 2012-02-27 13:05:45
    • 수정2012-02-27 1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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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아프간의 유혈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미군 1명이 또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란 소각 사건에 항의하는 아프간 주민들의 시위는 엿새째 격렬하게 이어졌습니다. 북부 쿤두즈 주에서는 시위대가 다국적군 기지에 수류탄을 던져 군인과 경찰 등 모두 2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는 미군 희생자도 포함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숨진 미군은 모두 5명으로 늘었고, 전체 사망자도 30명을 넘었습니다. 유혈 사태가 이어지면서 나토와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도 서둘러 아프간 내 자국 직원들에 대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시위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하미드 카르자이(아프가니스탄 대통령) : "우리 감정은 이미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안정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롬니 전 주지사와 샌토럼 전 상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릭 샌토럼(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이)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코란 소각은)의도하지 않은 일이었고 그 수준에서 끝나야 됩니다." 코란 소각 사태가 미국 내에서도 정치 쟁점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안팎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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