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재집권 반대 ‘인간띠 시위’

입력 2012.02.27 (13:05) 수정 2012.02.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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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의 재집권에 반대하고 공정한 대선을 촉구하는 시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른바 '인간 띠 시위'입니다.

김명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길가에 쭉 늘어선 채 서로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깨끗한 러시아를 상징하는 흰색 띠로 사람들을 길게 연결했습니다.

푸틴 총리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시민 2만여 명이 모스크바 시내 중심을 감싸는 원형도로에 서서 19킬로미터에 이르는 인간띠를 형성했습니다.

<인터뷰> 올레샤(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 국민이 달라졌고 더 이상 푸틴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려고 합니다."

공정 선거를 암시하는 흰색 리본과 풍선을 달고 달리는 차량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푸틴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3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바라는 러시아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에 대한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푸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6%로 불과 한 달 사이에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야권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여론 조사 조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은 일단 다음 달 4일 대통령 선거 때까지 더 이상의 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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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푸틴 재집권 반대 ‘인간띠 시위’
    • 입력 2012-02-27 13:05:51
    • 수정2012-02-27 18: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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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의 재집권에 반대하고 공정한 대선을 촉구하는 시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이른바 '인간 띠 시위'입니다. 김명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길가에 쭉 늘어선 채 서로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깨끗한 러시아를 상징하는 흰색 띠로 사람들을 길게 연결했습니다. 푸틴 총리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시민 2만여 명이 모스크바 시내 중심을 감싸는 원형도로에 서서 19킬로미터에 이르는 인간띠를 형성했습니다. <인터뷰> 올레샤(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 국민이 달라졌고 더 이상 푸틴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려고 합니다." 공정 선거를 암시하는 흰색 리본과 풍선을 달고 달리는 차량들도 경적을 울리며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푸틴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3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바라는 러시아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에 대한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푸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6%로 불과 한 달 사이에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야권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여론 조사 조작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은 일단 다음 달 4일 대통령 선거 때까지 더 이상의 시위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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