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셋째아 출산 늘었다…남아 선호 ‘옛말’
입력 2012.02.27 (22:03)
수정 2012.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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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늘었습니다.
특히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아들을 낳기 위해 셋째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아닌 모양입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지난해 인구관련 통계를 김준호 기자가 심층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들이에요? 아들이냐구요?"
1970년대 배경의 한 인기드라마. 아들을 낳지 못하자 남편의 무심함에, 시어머니의 구박이 쏟아집니다.
<녹취> "(딸입니다). 오늘 경제인회의 몇시지? "
<녹취> "어찌 낳는 것마다 줄줄이 딸딸인고..."
하지만, 요즘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첫 아이로 딸을 낳은 전선영 씨, 낳고 싶었던 딸이었기에 기쁨이 더욱 큽니다.
<인터뷰> 전선영(서울 역삼동) : "딸이어서 너무 좋아서 딸인 걸 알고 막 소리 질렀어요. 너무 좋아서..."
아들을 낳은 부부도 다음에는 딸을 기대합니다.
<인터뷰> 이규영.이하정 : "둘째를 갖게 되면 꼭 딸을 낳고 싶어요."
남아선호가 사라진 것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천4백명, 소폭이지만 2년 연속 늘었는데요.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7까지 떨어졌습니다.
3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셋째 이상 아이 출생이 10년 만에 5만 명을 돌파한 점입니다.
예전엔 아들을 바라고 낳는 경우가 많아서 셋째 이상은 남여 성비가 1993년 200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에는 109.5로 떨어져 자연성비에 근접했습니다.
역시 3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농 1세대에 비해 도시화된 2세대, 3세대의 유교적 의식이 희박하고, 전문직, 관리직 등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는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결혼한 쌍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 이혼한 부부는 1997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줄이려고 2008년 시행된 이혼 숙려기간제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늘었습니다.
특히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아들을 낳기 위해 셋째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아닌 모양입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지난해 인구관련 통계를 김준호 기자가 심층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들이에요? 아들이냐구요?"
1970년대 배경의 한 인기드라마. 아들을 낳지 못하자 남편의 무심함에, 시어머니의 구박이 쏟아집니다.
<녹취> "(딸입니다). 오늘 경제인회의 몇시지? "
<녹취> "어찌 낳는 것마다 줄줄이 딸딸인고..."
하지만, 요즘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첫 아이로 딸을 낳은 전선영 씨, 낳고 싶었던 딸이었기에 기쁨이 더욱 큽니다.
<인터뷰> 전선영(서울 역삼동) : "딸이어서 너무 좋아서 딸인 걸 알고 막 소리 질렀어요. 너무 좋아서..."
아들을 낳은 부부도 다음에는 딸을 기대합니다.
<인터뷰> 이규영.이하정 : "둘째를 갖게 되면 꼭 딸을 낳고 싶어요."
남아선호가 사라진 것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천4백명, 소폭이지만 2년 연속 늘었는데요.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7까지 떨어졌습니다.
3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셋째 이상 아이 출생이 10년 만에 5만 명을 돌파한 점입니다.
예전엔 아들을 바라고 낳는 경우가 많아서 셋째 이상은 남여 성비가 1993년 200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에는 109.5로 떨어져 자연성비에 근접했습니다.
역시 3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농 1세대에 비해 도시화된 2세대, 3세대의 유교적 의식이 희박하고, 전문직, 관리직 등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는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결혼한 쌍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 이혼한 부부는 1997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줄이려고 2008년 시행된 이혼 숙려기간제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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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27 22:03:37
- 수정2012-02-28 15:52:26
<앵커 멘트>
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늘었습니다.
특히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아들을 낳기 위해 셋째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아닌 모양입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지난해 인구관련 통계를 김준호 기자가 심층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들이에요? 아들이냐구요?"
1970년대 배경의 한 인기드라마. 아들을 낳지 못하자 남편의 무심함에, 시어머니의 구박이 쏟아집니다.
<녹취> "(딸입니다). 오늘 경제인회의 몇시지? "
<녹취> "어찌 낳는 것마다 줄줄이 딸딸인고..."
하지만, 요즘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첫 아이로 딸을 낳은 전선영 씨, 낳고 싶었던 딸이었기에 기쁨이 더욱 큽니다.
<인터뷰> 전선영(서울 역삼동) : "딸이어서 너무 좋아서 딸인 걸 알고 막 소리 질렀어요. 너무 좋아서..."
아들을 낳은 부부도 다음에는 딸을 기대합니다.
<인터뷰> 이규영.이하정 : "둘째를 갖게 되면 꼭 딸을 낳고 싶어요."
남아선호가 사라진 것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천4백명, 소폭이지만 2년 연속 늘었는데요.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7까지 떨어졌습니다.
3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셋째 이상 아이 출생이 10년 만에 5만 명을 돌파한 점입니다.
예전엔 아들을 바라고 낳는 경우가 많아서 셋째 이상은 남여 성비가 1993년 200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에는 109.5로 떨어져 자연성비에 근접했습니다.
역시 3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농 1세대에 비해 도시화된 2세대, 3세대의 유교적 의식이 희박하고, 전문직, 관리직 등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는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결혼한 쌍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 이혼한 부부는 1997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홧김에 이혼하는 것을 줄이려고 2008년 시행된 이혼 숙려기간제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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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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