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종업원, 임신부 폭행 없었다”

입력 2012.02.28 (0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채선당 종업원에게 발로 배를 걷어차였다며 30대 임신부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파문이 컸었는데요.

음식 주문 문제로 말다툼과 몸싸움은 있었지만, 종업원이 복부를 폭행했다는 임신부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채선당 가맹점 앞.

여자 손님이 식당을 나서고, 종업원이 뒤따라 나와 밀칩니다.

곧바로 몸싸움이 벌어지고, 식당 주인이 말립니다.

다툼 직후 이 손님은 임신 24주인데, 종업원이 배를 발로 찼다며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SNS'와 언론매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식당과 종업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몸싸움은 있었지만, 복부 폭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신부도, 이를 시인하고 종업원과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열(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홧김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아 채선당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고, 가맹점은 문을 닫은 뒤였습니다.

<인터뷰> 심미선(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 "여론을 주도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회적 책임을 앞서다 보니까 굉장히 불미스런 폐해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의도된 정보 조작이 SNS를 통해 여과 없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갈 때 어떤 결과가 올 수 있는지를 이번 사태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선당 종업원, 임신부 폭행 없었다”
    • 입력 2012-02-28 09:16:4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채선당 종업원에게 발로 배를 걷어차였다며 30대 임신부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파문이 컸었는데요. 음식 주문 문제로 말다툼과 몸싸움은 있었지만, 종업원이 복부를 폭행했다는 임신부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채선당 가맹점 앞. 여자 손님이 식당을 나서고, 종업원이 뒤따라 나와 밀칩니다. 곧바로 몸싸움이 벌어지고, 식당 주인이 말립니다. 다툼 직후 이 손님은 임신 24주인데, 종업원이 배를 발로 찼다며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SNS'와 언론매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식당과 종업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몸싸움은 있었지만, 복부 폭행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신부도, 이를 시인하고 종업원과 업체에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열(천안 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홧김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아 채선당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고, 가맹점은 문을 닫은 뒤였습니다. <인터뷰> 심미선(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 "여론을 주도하고자 하는 욕구가, 사회적 책임을 앞서다 보니까 굉장히 불미스런 폐해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의도된 정보 조작이 SNS를 통해 여과 없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갈 때 어떤 결과가 올 수 있는지를 이번 사태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