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51년만의 개통

입력 2001.09.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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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의선 복원공사가 일부 마무리돼 오늘 분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임진강역에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개통 열차에는 실향민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임진강까지 연장된 경의선 열차 첫편에는 궂은 날씨지만 성묘객들과 실향민들로 붐볐습니다.
실향민들은 열차가 달리는 동안 감회에 젖은 듯 창문 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차창 밖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벌써 마음은 고향에 닿습니다.
⊙구본창(69살/실향민): 이 차를 타고 개성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기자: 일부 실향민은 가족을 북에 남겨두고 50년 전 이 경의선 열차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며칠 뒤면 돌아갈 열차를 탈 줄 알았지만 한 많은 5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영권(실향민): (기차 타고) 밤새워 아침에 12월 12일날 서울에 들어왔어요.
⊙기자: 서울을 떠난 지 1시간 20여 분.
기차는 그 동안 종착역이었던 문산역을 가뿐히 지나 10분 뒤 임진강역에 다달았습니다.
지난 50년 철도가 끊긴 뒤 51년 동안 단절된 역사를 잇는 순간은 이렇게 짧았습니다.
⊙실향민: 참 너무 오래간만이요.
아, 기분이 여간 좋지 않아.
⊙기자: 감회가 어떠세요?
⊙실향민: 말도 못 하지.
⊙기자: 경의선 복원공사 구간 중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문산에서 임진강까지 6km입니다.
임진강에서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까지는 다음 달 말에야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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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 51년만의 개통
    • 입력 2001-09-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의선 복원공사가 일부 마무리돼 오늘 분단 51년 만에 처음으로 임진강역에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개통 열차에는 실향민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임진강까지 연장된 경의선 열차 첫편에는 궂은 날씨지만 성묘객들과 실향민들로 붐볐습니다. 실향민들은 열차가 달리는 동안 감회에 젖은 듯 창문 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차창 밖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벌써 마음은 고향에 닿습니다. ⊙구본창(69살/실향민): 이 차를 타고 개성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기자: 일부 실향민은 가족을 북에 남겨두고 50년 전 이 경의선 열차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며칠 뒤면 돌아갈 열차를 탈 줄 알았지만 한 많은 5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영권(실향민): (기차 타고) 밤새워 아침에 12월 12일날 서울에 들어왔어요. ⊙기자: 서울을 떠난 지 1시간 20여 분. 기차는 그 동안 종착역이었던 문산역을 가뿐히 지나 10분 뒤 임진강역에 다달았습니다. 지난 50년 철도가 끊긴 뒤 51년 동안 단절된 역사를 잇는 순간은 이렇게 짧았습니다. ⊙실향민: 참 너무 오래간만이요. 아, 기분이 여간 좋지 않아. ⊙기자: 감회가 어떠세요? ⊙실향민: 말도 못 하지. ⊙기자: 경의선 복원공사 구간 중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문산에서 임진강까지 6km입니다. 임진강에서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까지는 다음 달 말에야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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