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일시중단”·美 “식량 지원”…후속 수순은?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북한이 우라늄 시설 가동중단을 비롯한 비핵화 사전조치와 식량지원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김정은 체제 이후 첫 합의내용을 이례적으로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북한이 세 차례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합의한 핵심 내용은 비핵화 사전조치입니다.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임시 중단하고 이를 감시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의 복귀에도 합의했습니다.

<인터뷰>클린턴 미 국무장관 : "이번 합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첫 단계입니다.우리는 북한의 새 지도자가 취할 행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판단할 것입니다. "

북한의 3대 핵활동 임시 중단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는 식량 지원입니다.

집중적인 분배 감시를 통해 24만톤 규모의 영양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5만톤의 옥수수를 추가 지원할 가능성도 열어놓았습니다.

이밖에도 두 나라는 9.19 공동성명의 이행의지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합의에 따라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놓고 후속대화에 나섭니다.

그러나 미국은 비핵화 이행에, 북한은 이에 따른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순탄치 않은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