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 ‘탈북자 문제’ 진전 없어

입력 2012.03.03 (09:54) 수정 2012.03.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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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들이 이 문제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데만 그쳤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에 나선 한중 두 나라 외교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녹취>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 :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관계가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녹취> 양제츠(중국 외교부장) : "한중 관계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놓고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은 국제법상 탈북자 강제 송환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중국 측은 국내법과 인도주의를 지켜가며 적법하게 탈북자를 처리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단독 회담에서 한 주제를 놓고 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협상했지만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만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5일 열리는 한중일 고위급 회의와 26일부터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탈북자 문제 해결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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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외교장관 회담, ‘탈북자 문제’ 진전 없어
    • 입력 2012-03-03 09:54:44
    • 수정2012-03-03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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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들이 이 문제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데만 그쳤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에 나선 한중 두 나라 외교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녹취>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 :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관계가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녹취> 양제츠(중국 외교부장) : "한중 관계는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놓고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은 국제법상 탈북자 강제 송환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중국 측은 국내법과 인도주의를 지켜가며 적법하게 탈북자를 처리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단독 회담에서 한 주제를 놓고 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협상했지만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만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5일 열리는 한중일 고위급 회의와 26일부터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탈북자 문제 해결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미지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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