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주5일 수업 첫날…곳곳 준비 소홀

입력 2012.03.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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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됐는데, 여러분 가정은 어떠셨는지요.

학교에서 마련한 토요 프로그램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5일 수업 첫날 토요 스포츠데이 행사가 한창입니다.

30여 여명의 학생들이 팀을 나눠 축구와 농구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은 오늘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회사원 오윤수 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대신 자신이 직접 아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재평(아들), 오윤수(아버지) : "농구 좋아하는 아이, 야구 좋아하는 아이...학교에서 그걸 다 수용할 수 있을까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이 학생은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홍성현(중1) : "배드민턴 시간은 애들 학원가는 시간이라 많이 겹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안 좋아요."

아예 몰라서 토요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지윤(중3) : "반에서 안내를 안 해줘서 있다곤 하는데 개학할 때 못 들었어요."

<인터뷰> 조민준(중2) : "오늘 바로 수업이란 말이에요. 근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신청서 내라고 했는데..."

입시학원들이 주5일 수업 특수를 노려 토요일 반을 경쟁적으로 신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오전 10시 반에서 12시, 12시 50분에서 3시 10분 반을 만들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주5일 수업이 정착되기까지 학교별로 스포츠와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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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주5일 수업 첫날…곳곳 준비 소홀
    • 입력 2012-03-03 21:48:1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주 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됐는데, 여러분 가정은 어떠셨는지요. 학교에서 마련한 토요 프로그램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5일 수업 첫날 토요 스포츠데이 행사가 한창입니다. 30여 여명의 학생들이 팀을 나눠 축구와 농구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은 오늘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회사원 오윤수 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대신 자신이 직접 아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재평(아들), 오윤수(아버지) : "농구 좋아하는 아이, 야구 좋아하는 아이...학교에서 그걸 다 수용할 수 있을까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이 학생은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홍성현(중1) : "배드민턴 시간은 애들 학원가는 시간이라 많이 겹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안 좋아요." 아예 몰라서 토요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지윤(중3) : "반에서 안내를 안 해줘서 있다곤 하는데 개학할 때 못 들었어요." <인터뷰> 조민준(중2) : "오늘 바로 수업이란 말이에요. 근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신청서 내라고 했는데..." 입시학원들이 주5일 수업 특수를 노려 토요일 반을 경쟁적으로 신설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오전 10시 반에서 12시, 12시 50분에서 3시 10분 반을 만들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주5일 수업이 정착되기까지 학교별로 스포츠와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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