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심사, 친이·친박 개념 없다”

<앵커 멘트>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공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하던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데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뭐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오늘 열린 박 위원장의 관훈클럽 토론 내용을 조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공천에 대한 친이계의 반발과 관련해 공천 심사에서 친이, 친박의 개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오늘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공천위원회에서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친이계가 공천에서 많이 탈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천이 다 끝난 것이 아닌만큼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는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하고 있어 좀 의아하다며 문 고문의 정치철학이 도대체 뭐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이 `장물'이고 법에 어긋났다면 오래 전에 끝장이 났을 것이라며 자신이 관여해 결정내릴 상황이 아니며 공익에 어긋나는 운용과 비리가 있다면 당국이나 이사진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권 공동책임론에 대해서는 자신을 `여당내 야당'이라고 부르고 특히 야당은 무슨 사안만 터지면 `박근혜 답하라'고 요구해 왔던만큼 적어도 지금의 야당은 자신에게 공동책임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에 대해선 상설 특검제를 포함해 근본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