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대 경유 밀수입해 전국에 유통

입력 2012.03.07 (23:46) 수정 2012.03.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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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를 엔진오일 원료로 속여 수입하는 수법으로 150억 원대의 경유를 밀수입해 전국에 유통시킨 조직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북아 물류의 중심 평택항, 유조선의 왕래도 잦은 곳입니다.

수입된 유류는 임시 저장소에 저장된뒤 통관과정을 거치지만 세관에서 일일이 성분 분석을 하진 않습니다.

이번에 세관에 적발된 경유 밀수단은 이점을 노렸습니다.

경유를 수입해놓고 엔진오일의 원료인 베이스 오일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베이스 오일은 관세가 7%로 경유보다 높지만 경유엔 환경세와 교육세가 붙어 세금 부담은 더 높습니다.

경유였다면 63억원을 내야 할 세금을 20억 원만 부담해 43억 원의 세금을 탈루했습니다.

<인터뷰>조운식(평택세관 전략수사팀장):"베이스오일과 경유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밀수 조직이 여기에 착안하여 베이스 오일로 수입을 하게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싱가포르에서 들여온 경유는 1000만 리터, 150억 원 어치로 이중 700만 리터는 국내 주유소에 이미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이들이 유통시킨 경유는 여름철에 쓰는 하절기 경유로 겨울철에 쓰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우(석유관리원 시험팀장):"여름용 경유를 겨울에 사용할 경우에는 유동점이 너무 높기 때문에 운행중에 시동이 꺼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관은 적발된 일당 11명 중 7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이 유통시킨 경유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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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억 대 경유 밀수입해 전국에 유통
    • 입력 2012-03-07 23:46:36
    • 수정2012-03-08 13: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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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유를 엔진오일 원료로 속여 수입하는 수법으로 150억 원대의 경유를 밀수입해 전국에 유통시킨 조직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북아 물류의 중심 평택항, 유조선의 왕래도 잦은 곳입니다. 수입된 유류는 임시 저장소에 저장된뒤 통관과정을 거치지만 세관에서 일일이 성분 분석을 하진 않습니다. 이번에 세관에 적발된 경유 밀수단은 이점을 노렸습니다. 경유를 수입해놓고 엔진오일의 원료인 베이스 오일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베이스 오일은 관세가 7%로 경유보다 높지만 경유엔 환경세와 교육세가 붙어 세금 부담은 더 높습니다. 경유였다면 63억원을 내야 할 세금을 20억 원만 부담해 43억 원의 세금을 탈루했습니다. <인터뷰>조운식(평택세관 전략수사팀장):"베이스오일과 경유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밀수 조직이 여기에 착안하여 베이스 오일로 수입을 하게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이 싱가포르에서 들여온 경유는 1000만 리터, 150억 원 어치로 이중 700만 리터는 국내 주유소에 이미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이들이 유통시킨 경유는 여름철에 쓰는 하절기 경유로 겨울철에 쓰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승우(석유관리원 시험팀장):"여름용 경유를 겨울에 사용할 경우에는 유동점이 너무 높기 때문에 운행중에 시동이 꺼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관은 적발된 일당 11명 중 7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이 유통시킨 경유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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