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끊이지 않는 ‘공천 잡음’…대안 없나?

입력 2012.03.12 (07:05) 수정 2012.03.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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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 공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각 당은 공천이 투명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낙천자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습니다.

공천 잡음은 왜 끊이지 않는 것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천 탈락자들은 무엇보다 공천위원회의 판단 기준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녹취>진수희(새누리당 의원/3월 6일) : " 납득할 자료 주면 얼마든 승복할 수 있는 수양이 된 사람.."

<녹취>김영진(민주통합당 의원/3월 6일) : " 친노 이대 486 공천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지경을 만들었다."

논란의 핵심은 공천위가 과연 객관적으로 판단하는가, 당권을 쥔 정파의 입맛대로 결정하는건 아닌가 하는 겁니다.

cg 현역의원 컷오프, 다면평가, 전략지역, 경선지역 등 객관적이라며 내놓은 기준들은 매우 복잡해 의심을 쉽게 해소하질 못합니다.

<녹취>박주필(정치 컨설턴트) : "공천권이 당원이나 국민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공천 방법을 갖다 운영하는 지도부의 어떤 의중이 공천에 강하게 실릴 수 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민감한 사생활이나 치밀한 선거 전략도 포함되는 만큼 모든 것을 공개하긴 어렵다는 게 공천위원들이 말하는 현실론입니다.

<녹취>19대 총선 00당 공천심사위원 : " 경쟁 후보와의 경쟁력 부분은 당 차원에서 전략적인 부분들이라서 그런 것까지 노출을 하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정당의 별다른 간섭없이 일반 국민들이 후보를 뽑습니다.

영국은 중앙당이 선호 후보를 밝힐 순 있지만 결국은 지구당 대표들이 후보를 결정합니다.

<녹취>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 자체가 경선을 통해서건 아니면 지방 하위단체에서의 대의원 투표건 그 자체가 하나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제도거든요."

여야 모두 중앙당의 권한을 지방정치에 대폭 이양하는 정치개혁 필요성을 말하고 있지만 총선, 대선 앞에 복잡한 셈법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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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12 0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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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 공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각 당은 공천이 투명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낙천자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습니다. 공천 잡음은 왜 끊이지 않는 것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천 탈락자들은 무엇보다 공천위원회의 판단 기준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녹취>진수희(새누리당 의원/3월 6일) : " 납득할 자료 주면 얼마든 승복할 수 있는 수양이 된 사람.." <녹취>김영진(민주통합당 의원/3월 6일) : " 친노 이대 486 공천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지경을 만들었다." 논란의 핵심은 공천위가 과연 객관적으로 판단하는가, 당권을 쥔 정파의 입맛대로 결정하는건 아닌가 하는 겁니다. cg 현역의원 컷오프, 다면평가, 전략지역, 경선지역 등 객관적이라며 내놓은 기준들은 매우 복잡해 의심을 쉽게 해소하질 못합니다. <녹취>박주필(정치 컨설턴트) : "공천권이 당원이나 국민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공천 방법을 갖다 운영하는 지도부의 어떤 의중이 공천에 강하게 실릴 수 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민감한 사생활이나 치밀한 선거 전략도 포함되는 만큼 모든 것을 공개하긴 어렵다는 게 공천위원들이 말하는 현실론입니다. <녹취>19대 총선 00당 공천심사위원 : " 경쟁 후보와의 경쟁력 부분은 당 차원에서 전략적인 부분들이라서 그런 것까지 노출을 하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정당의 별다른 간섭없이 일반 국민들이 후보를 뽑습니다. 영국은 중앙당이 선호 후보를 밝힐 순 있지만 결국은 지구당 대표들이 후보를 결정합니다. <녹취>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 자체가 경선을 통해서건 아니면 지방 하위단체에서의 대의원 투표건 그 자체가 하나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제도거든요." 여야 모두 중앙당의 권한을 지방정치에 대폭 이양하는 정치개혁 필요성을 말하고 있지만 총선, 대선 앞에 복잡한 셈법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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