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암소 감축 정책’…소값 파동 우려

입력 2012.03.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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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급락한 소값 안정화를 위해 개체수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축산농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자칫 소값 파동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나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180마리를 키우는 조영호 씨는 얼마 전 정부 정책에 따라 암소 7마리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소값을 제외하고 마리당 최고 50만 원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호( 한우 사육농민): "한우 마릿수가 많이 증가해서 가격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마릿수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난해 산지 소값이 급락하자 정부가 내놓은 '암소 감축 정책'은 송아지 과잉출산을 막아 개체수를 줄여 소값 하락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마감시한인 지난달까지 감축을 신청한 축산농가는 목표량의 70%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우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농민들이 감축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치영(전북농협 축산사업팀 차장): "가격이 오른다고 했을 때 일정한 기대심리가 있는 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그러나 인위적 감축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송춘호 (전북대 생명자원유통학과 교수): "가임 암소 중에서도 2산 정도 송아지를 낳은 암소를 가지고 브랜드화를 시키면 송아지를 3산, 4산 생산하지 않고도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소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겉돌면서 공급 과잉으로 소값 파동이 재현될 우려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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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암소 감축 정책’…소값 파동 우려
    • 입력 2012-03-12 07:06: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급락한 소값 안정화를 위해 개체수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축산농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자칫 소값 파동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됩나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180마리를 키우는 조영호 씨는 얼마 전 정부 정책에 따라 암소 7마리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소값을 제외하고 마리당 최고 50만 원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호( 한우 사육농민): "한우 마릿수가 많이 증가해서 가격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마릿수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난해 산지 소값이 급락하자 정부가 내놓은 '암소 감축 정책'은 송아지 과잉출산을 막아 개체수를 줄여 소값 하락을 막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마감시한인 지난달까지 감축을 신청한 축산농가는 목표량의 70%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우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농민들이 감축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고치영(전북농협 축산사업팀 차장): "가격이 오른다고 했을 때 일정한 기대심리가 있는 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그러나 인위적 감축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송춘호 (전북대 생명자원유통학과 교수): "가임 암소 중에서도 2산 정도 송아지를 낳은 암소를 가지고 브랜드화를 시키면 송아지를 3산, 4산 생산하지 않고도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소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겉돌면서 공급 과잉으로 소값 파동이 재현될 우려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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