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민가 ‘총기 난사’ 파문 확산

입력 2012.03.1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프간에서 미군이 민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코란 소각사건에 이은 이번 악재로 아프간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새벽시간 아프간 민가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6명 등 16명이 숨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군이 시신에 불까지 질렀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세디키(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연합군의 임무는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커닝햄(아프간 주재 美 대사) : "미국은 칸다하르 총격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미군은 하사관 1명의 단독범행이라며 파문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술취한 미군 여러명을 봤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파문은 걷잡을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미국에 대한 복수를 공언하고 나서 보복테러에 대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코란소각 사건으로 폭발 직전에 있는 아프간 민심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현지 미군의 안전은 물론 내년말로 예정된 명예로운 철군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군 아프간 민가 ‘총기 난사’ 파문 확산
    • 입력 2012-03-12 22:01:13
    뉴스 9
<앵커 멘트> 아프간에서 미군이 민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코란 소각사건에 이은 이번 악재로 아프간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새벽시간 아프간 민가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6명 등 16명이 숨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군이 시신에 불까지 질렀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명백한 살인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세디키(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연합군의 임무는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커닝햄(아프간 주재 美 대사) : "미국은 칸다하르 총격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미군은 하사관 1명의 단독범행이라며 파문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술취한 미군 여러명을 봤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파문은 걷잡을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미국에 대한 복수를 공언하고 나서 보복테러에 대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코란소각 사건으로 폭발 직전에 있는 아프간 민심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현지 미군의 안전은 물론 내년말로 예정된 명예로운 철군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