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 방해 삼성전자에 역대 최고 과태료

입력 2012.03.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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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가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역대 최고액의 과태료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방해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조사에 나선 공정위 요원들을 회사 직원이 로비에서 막고 있습니다.

이 사이 사무실에선 또다른 직원들이 관련 서류를 폐기합니다.

책상 서랍장도 황급히 옮깁니다.

지난해 3월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혐의를 조사하던 공정위 요원들은 삼성전자의 출입 제지로 50분이 지나서야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핵심 조사대상자의 컴퓨터 석대는 텅빈 컴퓨터로 교체됐습니다.

당시 조사대상 부서의 책임자는 수원사업장에 있었지만 서울 출장중이라고 속여 조사를 거부했고, 조사 요원들이 떠난 뒤 숨겨둔 PC를 꺼내 관련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이같은 조사 방해는 해당 부서 차원이 아니라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철현(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 : "고위 임원들의 지휘를 통해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점을 들어 법정 최고한도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이번에 부과된 과태료는 역대 최고액인 4억원.

하지만 앞서 두번이나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전력이 있는 삼성전자가 과태료 수준의 처벌만으로 과거와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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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조사 방해 삼성전자에 역대 최고 과태료
    • 입력 2012-03-19 07: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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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가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역대 최고액의 과태료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방해했습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조사에 나선 공정위 요원들을 회사 직원이 로비에서 막고 있습니다. 이 사이 사무실에선 또다른 직원들이 관련 서류를 폐기합니다. 책상 서랍장도 황급히 옮깁니다. 지난해 3월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혐의를 조사하던 공정위 요원들은 삼성전자의 출입 제지로 50분이 지나서야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핵심 조사대상자의 컴퓨터 석대는 텅빈 컴퓨터로 교체됐습니다. 당시 조사대상 부서의 책임자는 수원사업장에 있었지만 서울 출장중이라고 속여 조사를 거부했고, 조사 요원들이 떠난 뒤 숨겨둔 PC를 꺼내 관련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이같은 조사 방해는 해당 부서 차원이 아니라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밝혔습니다. <인터뷰>권철현(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 : "고위 임원들의 지휘를 통해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점을 들어 법정 최고한도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이번에 부과된 과태료는 역대 최고액인 4억원. 하지만 앞서 두번이나 공정위 조사를 방해한 전력이 있는 삼성전자가 과태료 수준의 처벌만으로 과거와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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