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계개편 가시화되나

입력 2001.10.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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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혹사건이 터지고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정치권의 새 판짜기 작업은 또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판짜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그 동안 박근혜 부총재의 요망에도 응하지 않았던 이 총재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재의 참배를 지난 24일의 YSJP회동과 연관짓고 있습니다.
이 회동 이후 두 사람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힘을 합치고 여기에 박근혜 부총재와 민국당 김윤환 대표가 가세한다는 이른바 보수신당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웅전(자민련 대변인): 우리가 발표한 것 이외에 더 깊은 얘기가 아주 많았던 것으로 저희들이 감지가 됐습니다.
⊙기자: 자민련이 김 명예총재의 당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9일 대구에서 개최하는 것도 음미할 만한 대목입니다.
YSJP연대가 실현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구도입니다.
이 총재의 참배가 박근혜 부총재와 보수층 껴안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을 적절히 예우하면서 동시에 자민련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 명예총재는 지난 30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골프를 함께 했습니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여권 내부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임명 파동을 거치면서 동교동계가 이미 분화된 상태이고 향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의 새 판짜기를 위한 포석은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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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정계개편 가시화되나
    • 입력 2001-10-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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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혹사건이 터지고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정치권의 새 판짜기 작업은 또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판짜기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그 동안 박근혜 부총재의 요망에도 응하지 않았던 이 총재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재의 참배를 지난 24일의 YSJP회동과 연관짓고 있습니다. 이 회동 이후 두 사람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힘을 합치고 여기에 박근혜 부총재와 민국당 김윤환 대표가 가세한다는 이른바 보수신당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웅전(자민련 대변인): 우리가 발표한 것 이외에 더 깊은 얘기가 아주 많았던 것으로 저희들이 감지가 됐습니다. ⊙기자: 자민련이 김 명예총재의 당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9일 대구에서 개최하는 것도 음미할 만한 대목입니다. YSJP연대가 실현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구도입니다. 이 총재의 참배가 박근혜 부총재와 보수층 껴안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을 적절히 예우하면서 동시에 자민련과의 연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김 명예총재는 지난 30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골프를 함께 했습니다. 야권의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여권 내부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표임명 파동을 거치면서 동교동계가 이미 분화된 상태이고 향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의 새 판짜기를 위한 포석은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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