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로켓 발사 사전 인지 후 경고”

입력 2012.03.23 (07:10) 수정 2012.03.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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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미 북미 협의 과정에서 광명성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했으며 미국 측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국 정부는 식량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사망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5일.

주한 미 부대사를 지낸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 북한 관리로부터 광명성 위성 발사 계획을 상세히 전해 들었습니다.

리비어 부차관보는 오늘 브루킹스 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당시 이 계획을 통보받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미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리비어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북미 협의 과정에서 탄도 미사일 기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 "김정일 사망 전이든 후든 북한이 미국의 입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졌을 리가 없습니다."

안보리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등 다양한 압박 카드를 제시한 미국 정부는 오늘 로켓 발사 시 대북 식량 지원 중단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사전 경고와 북미 합의까지 무시하면서 로켓 발사를 선언한 만큼 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도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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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北 로켓 발사 사전 인지 후 경고”
    • 입력 2012-03-23 07:10:41
    • 수정2012-03-23 16: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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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미 북미 협의 과정에서 광명성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했으며 미국 측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국 정부는 식량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사망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5일. 주한 미 부대사를 지낸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 북한 관리로부터 광명성 위성 발사 계획을 상세히 전해 들었습니다. 리비어 부차관보는 오늘 브루킹스 연구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당시 이 계획을 통보받고 강력히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미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리비어의 주장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북미 협의 과정에서 탄도 미사일 기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는 겁니다. <인터뷰>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 "김정일 사망 전이든 후든 북한이 미국의 입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가졌을 리가 없습니다." 안보리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미군 유해 발굴 중단 등 다양한 압박 카드를 제시한 미국 정부는 오늘 로켓 발사 시 대북 식량 지원 중단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사전 경고와 북미 합의까지 무시하면서 로켓 발사를 선언한 만큼 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도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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