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정치 헌금 파문’ 확산…노동당 맹공세

입력 2012.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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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선 총리가 사람들을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는데 이게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 헌금과 관련이 있어섭니다.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 정치 자금을 내면 총리를 만나게 해 주겠다."

영국 보수당의 재무 책임자는 2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4억 5천만 원을 내면 캐머런 총리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녹취> 피터 크루다스(보수당 재무책임자) : "캐머런 총리와 재무장관과의 식사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사업가로 위장한 언론의 이 몰래 카메라 영상이 폭로되면서 재무책임자는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캐머런 총리가 공관에서 정치 헌금 기부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은 커졌습니다.

궁지에 빠진 캐머런 총리는 긴급 회견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뒷거래는 없었다고 발을 뺐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영국총리) : "어떤 보상을 대가로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크루다스는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가 정치 헌금을 대가로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면서, 독립적인 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번 파문은 국민들에 고통 분담을 요구해온 영국 정부의 긴축 프로그램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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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총리, ‘정치 헌금 파문’ 확산…노동당 맹공세
    • 입력 2012-03-27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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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선 총리가 사람들을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는데 이게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 헌금과 관련이 있어섭니다. 이충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 정치 자금을 내면 총리를 만나게 해 주겠다." 영국 보수당의 재무 책임자는 2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4억 5천만 원을 내면 캐머런 총리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녹취> 피터 크루다스(보수당 재무책임자) : "캐머런 총리와 재무장관과의 식사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사업가로 위장한 언론의 이 몰래 카메라 영상이 폭로되면서 재무책임자는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캐머런 총리가 공관에서 정치 헌금 기부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은 커졌습니다. 궁지에 빠진 캐머런 총리는 긴급 회견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뒷거래는 없었다고 발을 뺐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영국총리) : "어떤 보상을 대가로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크루다스는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가 정치 헌금을 대가로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면서, 독립적인 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번 파문은 국민들에 고통 분담을 요구해온 영국 정부의 긴축 프로그램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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