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원, 밀수와의 전쟁

입력 2001.10.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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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세관이 밀수를 막기 위해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면서 날마다 보따리상들과 세관 직원들 간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보따리상들은 고의로 통관업무를 지연시키는가 하면 아예 검사를 거부해서 세관업무 자체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따오에서 온 한 보따리상이 세관원에게 심하게 항의를 합니다.
휴대량을 초과한 농산물을 반입하기 위해 검사를 거부하기까지 합니다.
휴대품에 대한 실랑이로 통관시간이 몇 시간씩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보따리상들의 집단 항의로 통관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입국장에서 보따리상들과 세관원 직원들이 몸싸움까지 벌인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인수(세관 휴대품 검색원): 나는 나가 하는 대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이 사람들은 많이 갖고 나가고 싶어합니다.
⊙기자: 보따리상에 대한 세관검색이 강화되면서 유치품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유치된 농산물의 양이 지난 8월까지 1300톤이 넘습니다.
이는 보따리상 1인당 1톤 가까이 유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입니다.
또 올 8월까지 적발된 밀수 건수도 335건으로 지난해의 2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보따리상들은 검색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따리상: (보따리상이) 끝나면 중소기업들의 중국무역이 타격받을 수도 있어요.
⊙기자: 통관 심사의 융통성을 놓고 보따리상과 세관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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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관원, 밀수와의 전쟁
    • 입력 2001-10-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천 세관이 밀수를 막기 위해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면서 날마다 보따리상들과 세관 직원들 간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보따리상들은 고의로 통관업무를 지연시키는가 하면 아예 검사를 거부해서 세관업무 자체를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따오에서 온 한 보따리상이 세관원에게 심하게 항의를 합니다. 휴대량을 초과한 농산물을 반입하기 위해 검사를 거부하기까지 합니다. 휴대품에 대한 실랑이로 통관시간이 몇 시간씩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보따리상들의 집단 항의로 통관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입국장에서 보따리상들과 세관원 직원들이 몸싸움까지 벌인 사고도 있었습니다. ⊙박인수(세관 휴대품 검색원): 나는 나가 하는 대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이 사람들은 많이 갖고 나가고 싶어합니다. ⊙기자: 보따리상에 대한 세관검색이 강화되면서 유치품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유치된 농산물의 양이 지난 8월까지 1300톤이 넘습니다. 이는 보따리상 1인당 1톤 가까이 유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입니다. 또 올 8월까지 적발된 밀수 건수도 335건으로 지난해의 2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보따리상들은 검색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따리상: (보따리상이) 끝나면 중소기업들의 중국무역이 타격받을 수도 있어요. ⊙기자: 통관 심사의 융통성을 놓고 보따리상과 세관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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