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비타민C 먹으면 육질 ↑

<앵커 멘트>

비타민 C는 피로 회복 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는 필수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과연, 이 비타민 C를 한우에게 먹이면 어떻게 될까요?

최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물통에 사료와 함께 하얀 가루가 뿌려집니다.

특수 기술로 처리된 비타민 C 첨가제 입니다.

이를 받아 먹는 한우는 새콤한 맛 때문인 지, 연신, 긴 혀를 날름거리고.. 표정도 한결 밝아보입니다.

한우 100마리를 대상으로 비타민 C를 먹인 결과, 육질과 육량 등급 모두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마블링이라는 근내 지방이 60% 가량 늘면서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졌습니다.

<인터뷰>김형철(한우시험장 농업연구사): "등급을 받았을 때 높은 등급을 받음으로써, 농가에 큰 소득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비타민 C가 중간에 녹지 않고, 소의 소장까지 도달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4개의 위를 가진 소의 경우, 여러차례에 걸친 소화과정에서 미생물이 비타민 C를 모두 분해하기 때문에 흡수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선식(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지방으로 비타민 C를 코팅해서.. 반추위 동물이 지방을 잘 분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바로 소장까지 운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비타민C의 적정 투입량과 시기, 기간 등을 설명서로 제작해 축산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