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답례품 빵’ 유통기한 조작

입력 2012.04.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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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결혼식 답례품용 빵들을 유통기한을 조작한 뒤 다시 납품해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빵 공장에 식약청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직원들이 빵 상자에 찍힌 유통기한 표시를 지우다, 현장에서 덜미가 잡힙니다.

걸레에 약품을 묻혀 슬쩍 닦기만 해도, 쉽게 지워집니다.

<인터뷰> 빵 공장 직원(음성 변조) : "다시 재판매도 하고, 또 박스도 재활용하고, 그렇게 하려고 (유통 기한 표시를) 지우고 있습니다."

결혼식장 하객의 답례품으로, 주로 팔려나가는 빵입니다.

남으면 반납하는 조건으로 대량 거래를 하다 보니, 적잖은 양이 반품됐고 업주는 유통기한 조작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1주일에 불과한 유통 기한을 최고 한 달까지 늘려 다시 팔았습니다.

<인터뷰> 류승호(부산 식약청 팀장) : "유통기한 부분만 잉크를 사용해서 찍다 보니까, 특정약물로 쉽게 지워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적발된 빵 제조업체는 부산과 진주 등 모두 4곳입니다.

기한을 조작해 불법 유통된 빵만 2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인터뷰> 빵 공장 대표 : "작년부터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저희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했습니다."

식약청은 업주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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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하객 답례품 빵’ 유통기한 조작
    • 입력 2012-04-10 2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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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결혼식 답례품용 빵들을 유통기한을 조작한 뒤 다시 납품해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빵 공장에 식약청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직원들이 빵 상자에 찍힌 유통기한 표시를 지우다, 현장에서 덜미가 잡힙니다. 걸레에 약품을 묻혀 슬쩍 닦기만 해도, 쉽게 지워집니다. <인터뷰> 빵 공장 직원(음성 변조) : "다시 재판매도 하고, 또 박스도 재활용하고, 그렇게 하려고 (유통 기한 표시를) 지우고 있습니다." 결혼식장 하객의 답례품으로, 주로 팔려나가는 빵입니다. 남으면 반납하는 조건으로 대량 거래를 하다 보니, 적잖은 양이 반품됐고 업주는 유통기한 조작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1주일에 불과한 유통 기한을 최고 한 달까지 늘려 다시 팔았습니다. <인터뷰> 류승호(부산 식약청 팀장) : "유통기한 부분만 잉크를 사용해서 찍다 보니까, 특정약물로 쉽게 지워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적발된 빵 제조업체는 부산과 진주 등 모두 4곳입니다. 기한을 조작해 불법 유통된 빵만 2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인터뷰> 빵 공장 대표 : "작년부터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저희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했습니다." 식약청은 업주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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