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정치신인 손수조, 문재인에 완패

입력 2012.04.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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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격차로 패배..전국적으로 유명세


4ㆍ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사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27세 정치신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결국 대권주자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완패했다.

12일 개표 결과 손 후보는 44.3% 득표율을 기록, 문 상임고문에 10.4%포인트 차이로 패배해 현실 정치의 냉엄함을 맛봤다.

이번 선거에서 당 안팎에서는 `사상은 어차피 지는 게임이다. 일부러 격전지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5번의 부산 방문 중 4차례나 사상구를 찾아 손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 문재인' 대결 구도가 부각됐다.

이러한 박 위원장의 적극적 지원은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8개월 후 대선을 앞두고 총선에서 조기에 '문재인 바람'을 잠재움으로써 문 고문 등 친노(친노무현)계 후보들이 영남에서 약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힘'이 발휘되면서 손 후보가 한때 상당히 추격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파기하고 거짓말ㆍ말바꾸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손 후보의 패배로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에서 한 석을 잃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을 대권주자의 대항마로 띄우고, 문 고문의 발을 상당히 묶어둠으로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 후보는 여의도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돼 대선가도에서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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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세 정치신인 손수조, 문재인에 완패
    • 입력 2012-04-12 00:02:54
    연합뉴스
큰 격차로 패배..전국적으로 유명세 4ㆍ11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사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27세 정치신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결국 대권주자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완패했다. 12일 개표 결과 손 후보는 44.3% 득표율을 기록, 문 상임고문에 10.4%포인트 차이로 패배해 현실 정치의 냉엄함을 맛봤다. 이번 선거에서 당 안팎에서는 `사상은 어차피 지는 게임이다. 일부러 격전지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5번의 부산 방문 중 4차례나 사상구를 찾아 손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 문재인' 대결 구도가 부각됐다. 이러한 박 위원장의 적극적 지원은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8개월 후 대선을 앞두고 총선에서 조기에 '문재인 바람'을 잠재움으로써 문 고문 등 친노(친노무현)계 후보들이 영남에서 약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힘'이 발휘되면서 손 후보가 한때 상당히 추격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파기하고 거짓말ㆍ말바꾸기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손 후보의 패배로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에서 한 석을 잃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을 대권주자의 대항마로 띄우고, 문 고문의 발을 상당히 묶어둠으로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 후보는 여의도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돼 대선가도에서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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