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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이정희 ‘대타’ 이상규 관악을서 승리
입력 2012.04.12 (02:05) 연합뉴스
24년 연속 범야권 '텃밭 수성' 성공


서울 관악을에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대타'로 나선 이상규 후보가 신승했다.

관악을은 이번 선거에서 관심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선거 기간 내내 이 당선자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무소속 후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했다.

이 선거구는 애초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서면서 야권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관악을은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범민주당계가 계속해 의석을 차지해왔다. 서울대를 끼고 있고 호남 출신 인구가 많아 그동안 범야권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야권통합에서 이정희 후보에게 패배한 김희철 현 의원이 4·11 총선 후보등록 전날인 지난달 21일 자정 탈당계 내며 야권 우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이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3월23일 사퇴하고 애초 은평을 예비후보였던 이 당선자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판세는 안갯속에 빠졌다.

이후 선거전은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당선자 간의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졌다. 서로 '경선에 불복해 야권연대를 파기한 배신자'와 '불법 여론조사로 사퇴한 후보의 대리자'라고 비난전을 펼쳤다.

김 후보가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표심이 쪼개지기도 했다. 이정희 대표가 뒤에서 지원했지만 야권분열의 반사이익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선거는 3파전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결국 유권자는 이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의 불명예스러운 후보사퇴에도 야권의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야권통합으로 후보자리를 내준 통합민주당도 체면은 차린 셈이 됐다.

그러나 과제도 남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 당선자와 '경기동부연합'과의 관련논란을 처리하는 일이다. 이 조직은 과거 운동권 NL(민족해방)파의 지하조직으로 통합진보당을 뒤에서 실질적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훈 변호사는 물론 이 당선자 역시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나왔다.

여론조사 조작 사건으로 빚어진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는 것도 이 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의 하나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왔다. 이후 민주노동당 정책위 부의장,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거쳤다.
  • 이정희 ‘대타’ 이상규 관악을서 승리
    • 입력 2012-04-12 02:05:29
    연합뉴스
24년 연속 범야권 '텃밭 수성' 성공


서울 관악을에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대타'로 나선 이상규 후보가 신승했다.

관악을은 이번 선거에서 관심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선거 기간 내내 이 당선자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무소속 후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했다.

이 선거구는 애초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서면서 야권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관악을은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범민주당계가 계속해 의석을 차지해왔다. 서울대를 끼고 있고 호남 출신 인구가 많아 그동안 범야권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야권통합에서 이정희 후보에게 패배한 김희철 현 의원이 4·11 총선 후보등록 전날인 지난달 21일 자정 탈당계 내며 야권 우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이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3월23일 사퇴하고 애초 은평을 예비후보였던 이 당선자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판세는 안갯속에 빠졌다.

이후 선거전은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당선자 간의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졌다. 서로 '경선에 불복해 야권연대를 파기한 배신자'와 '불법 여론조사로 사퇴한 후보의 대리자'라고 비난전을 펼쳤다.

김 후보가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표심이 쪼개지기도 했다. 이정희 대표가 뒤에서 지원했지만 야권분열의 반사이익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선거는 3파전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결국 유권자는 이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의 불명예스러운 후보사퇴에도 야권의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야권통합으로 후보자리를 내준 통합민주당도 체면은 차린 셈이 됐다.

그러나 과제도 남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이 당선자와 '경기동부연합'과의 관련논란을 처리하는 일이다. 이 조직은 과거 운동권 NL(민족해방)파의 지하조직으로 통합진보당을 뒤에서 실질적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훈 변호사는 물론 이 당선자 역시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나왔다.

여론조사 조작 사건으로 빚어진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는 것도 이 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의 하나로 꼽힌다.

이 당선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왔다. 이후 민주노동당 정책위 부의장,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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