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중앙정치국 위원 정직…파장은?

<앵커멘트>

중국 권력투쟁설의 중심에 서 있는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가 중앙정치국 위원 직위마저 박탈당했습니다.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시라이가 중국의 지도부 25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 정치국에서도 축출됐습니다.

이유는 '심각한 규율 위반'입니다.

보시라이의 부인은 영국인 사업가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류웨이민(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영국인 사업가 사망)사건이 사법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사법기관들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입니다."

보시라이가 부인의 살해 혐의를 감추기 위해 부하였던 왕리쥔을 공안국장에서 해임하고, 결국 왕리쥔의 미국 망명시도 사건까지 촉발시켰다는 겁니다.

당초 왕리쥔과 보시라이 사건은 지도부 교체를 앞둔 권력투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중국 당국은 특권층의 개인 비리로 결론 내렸습니다.

평가는 엇갈립니다.

<녹취>베이징 시민 :"보시라이는 부패했습니다. 국민을 모욕한 것입니다.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녹취>한더창(교수) : "보시라이가 감옥에 가더라도 저는 그를 지지할 것입니다. 그는 위대한 일을 했고 진실로 국민 편에 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보시라이 처분을 지지한다며 파장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