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입지 굳혀…문재인 ‘대선 발판’

입력 2012.04.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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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총선에서 대선주자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대선주자로서 부동의 입지를 굳히게 됐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산에서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실상 홀로 선거를 이끈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혔습니다.

야권이 정권 심판론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앞세우면서 탄핵 때보다 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강원과 충청에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며 대약진을 이루어냈고, 부산에선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야풍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박 위원장은 8개월 뒤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선거에 승리하면서 이른바 비박 세력으로써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원내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갑니다.

더욱이 박근혜 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지를 했던 손수조 후보를 꺾고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당선됐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지원 유세에 나섰던 낙동강 벨트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고문의 입지가 좁아질 경우 야권은 안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안 교수가 선거전 막판 사살상 젊은층을 겨냥한 투표 독려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투표율이 높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안철수 효과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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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입지 굳혀…문재인 ‘대선 발판’
    • 입력 2012-04-12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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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총선에서 대선주자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대선주자로서 부동의 입지를 굳히게 됐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산에서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실상 홀로 선거를 이끈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혔습니다. 야권이 정권 심판론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앞세우면서 탄핵 때보다 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강원과 충청에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며 대약진을 이루어냈고, 부산에선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야풍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박 위원장은 8개월 뒤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선거에 승리하면서 이른바 비박 세력으로써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원내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갑니다. 더욱이 박근혜 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지를 했던 손수조 후보를 꺾고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당선됐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지원 유세에 나섰던 낙동강 벨트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고문의 입지가 좁아질 경우 야권은 안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안 교수가 선거전 막판 사살상 젊은층을 겨냥한 투표 독려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투표율이 높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안철수 효과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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