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대기업 덩치 키우기 가속화

입력 2012.04.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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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룹의 자산이 5조 원이 넘으면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되는데요, 올해 9개가 추가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대기업 집단의 자산과 매출액, 계열사의 수가 모두 급증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가 최근 SK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지난해 14조 4천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린 SK그룹은 하이닉스 등 8개 회사를 새식구로 만들며 계열사를 94개로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영신(박사/한국경제연구원) :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부품소재 산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고부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신에너지산업에서 좋은 영업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처럼 경기둔화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하나같이 덩치를 키워나가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자산 5조 이상의 기업집단이 63곳으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그룹은 한라, 교보생명, 태영,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9곳입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277개 사가 늘어난 1831개로 사상 최대칩니다.

이 중 3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205조 원으로 11.8% 늘었고 매출액도 17%나 급증해 불황에 허덕인 중소기업 등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위평량(좋은기업지배연구소) : "자산증가나 매출액 증가, 그리고 계열사 증가는 한국 경제 침체속에서도 재벌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총수 있는 재벌들의 부채 증가는 눈에 띄게 적어 상위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런 경제력 집중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앞으로 한국 경제의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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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속 대기업 덩치 키우기 가속화
    • 입력 2012-04-12 22:07:26
    뉴스 9
<앵커 멘트> 그룹의 자산이 5조 원이 넘으면 '대기업 집단'으로 분류되는데요, 올해 9개가 추가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대기업 집단의 자산과 매출액, 계열사의 수가 모두 급증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하이닉스가 최근 SK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지난해 14조 4천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린 SK그룹은 하이닉스 등 8개 회사를 새식구로 만들며 계열사를 94개로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영신(박사/한국경제연구원) : "꾸준한 수요가 있는 부품소재 산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고부가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신에너지산업에서 좋은 영업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처럼 경기둔화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하나같이 덩치를 키워나가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자산 5조 이상의 기업집단이 63곳으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그룹은 한라, 교보생명, 태영,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9곳입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277개 사가 늘어난 1831개로 사상 최대칩니다. 이 중 3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205조 원으로 11.8% 늘었고 매출액도 17%나 급증해 불황에 허덕인 중소기업 등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위평량(좋은기업지배연구소) : "자산증가나 매출액 증가, 그리고 계열사 증가는 한국 경제 침체속에서도 재벌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총수 있는 재벌들의 부채 증가는 눈에 띄게 적어 상위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런 경제력 집중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앞으로 한국 경제의 숙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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