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지

입력 2012.04.13 (09:06) 수정 2012.04.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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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일지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닷새 앞둔 지난 1998년 8월31일, 북한은 대포동 1호를 발사합니다.

대포동 1호는 일본 북부 상공을 통과해 천5백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뒤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보름 뒤 유엔은 안보리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변국의 어업 활동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북미 미사일 회담이 재개됐고, 북한은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완화라는 소득을 얻게 됩니다.

2006년 7월, 북한은 대포동 2호를 발사합니다.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에 예치돼 있던 통치자금이 동결돼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던 시기였습니다.

북한이 야심 차게 쏜 대포동 2호는 그러나 발사 직후 결함이 생겨 인근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이번에도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1695호를 발표해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합니다.

그 뒤 국제사회와 협상을 이어가던 북한은 2007년 6월 BDA 문제를 해결하고,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2.13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가장 최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광명성 2홉니다.

지난 2009년 4월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직후였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져 후계체제 가속화가 필요했던 때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대응은 그 당시도 비슷했습니다.

발사 1주일 뒤 유엔안보리는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북한은 한 달여 뒤 2차 핵실험을 합니다.

북한은 그 뒤 대청해전과 천안함 폭침 등 잇따른 도발을 일으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뒤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추가 도발, 그리고 이를 통한 식량지원 협상 등 북한의 이득 챙기기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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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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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04-13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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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일지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닷새 앞둔 지난 1998년 8월31일, 북한은 대포동 1호를 발사합니다. 대포동 1호는 일본 북부 상공을 통과해 천5백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뒤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보름 뒤 유엔은 안보리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변국의 어업 활동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북미 미사일 회담이 재개됐고, 북한은 식량지원과 경제제재 완화라는 소득을 얻게 됩니다. 2006년 7월, 북한은 대포동 2호를 발사합니다.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에 예치돼 있던 통치자금이 동결돼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던 시기였습니다. 북한이 야심 차게 쏜 대포동 2호는 그러나 발사 직후 결함이 생겨 인근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이번에도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1695호를 발표해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합니다. 그 뒤 국제사회와 협상을 이어가던 북한은 2007년 6월 BDA 문제를 해결하고,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2.13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가장 최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은 광명성 2홉니다. 지난 2009년 4월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직후였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나빠져 후계체제 가속화가 필요했던 때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대응은 그 당시도 비슷했습니다. 발사 1주일 뒤 유엔안보리는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북한은 한 달여 뒤 2차 핵실험을 합니다. 북한은 그 뒤 대청해전과 천안함 폭침 등 잇따른 도발을 일으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뒤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추가 도발, 그리고 이를 통한 식량지원 협상 등 북한의 이득 챙기기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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