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비용, 주민 1년치 식량비와 맞먹어

<앵커 멘트>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에 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요?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1년치 식량비와 맞먹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명성 3호의 발사비용을 김기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를 위해 평안북도 동창리에 로켓 발사 기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동창리 발사장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발사체 개발에 3억 달러, 그리고 북한의 주장대로 초보적 위성이라도 개발했다면 여기에도 1억 5천만 달러는 추가로 들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모두 8억 5천만 달럽니다.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로켓 발사체 개발에 2~3억 달러가 소요된다 말한 것 등을 근거로 계산한 것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상당한 수준의 돈을 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사일 연구인력이 2천여 명인데 비해 북한은 3배가 넘는 만 명의 전문 인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8억5천만 달러로 북한이 중국산 옥수수를 구입한다면 250만 톤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 천9백만 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로켓 발사 외에도 북한은 올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48개국의 대표단 만 명을 평양에 초청했고 이들의 항공료는 물론 일주일 간 머무르는데 드는 비용을 모두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한 해 예산 57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