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부가세 내려도 ‘바가지 요금’ 여전

입력 2012.04.23 (12:16) 수정 2012.04.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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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너무 비싸 산모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자, 정부가 지난 2월 산후조리원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줬는데요,

이후 두 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가격이 내리지 않거나 심지어 일부 산후조리원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후조리원에 대한 세금 인하이후에도 서울시내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요금은 250만원이고, 강남구의 평균 요금은 365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서울시내 산후조리원 125곳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면세 시행 전.후의 요금과 부가세 면세 뒤 가격을 내리지 않은 이유, 산모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지난 2월 2일부터 산후조리원 이용료에 부가가치세 면세를 시행했으나 요금이 내리지 않아 산모들의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조사결과 부가가치세를 면세한 뒤에 요금인하를 한 산후조리원은 48곳이었으며 같은 요금을 받은 곳이 40곳, 오히려 요금을 올린 곳은 32곳 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국산후조리업협회와 함께 부가세가 면세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을 오는 30일부터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 요금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업체들의 자발적인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요금이 부당하게 설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가세 면세 뒤에도 요금을 내리지 않은 곳은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저소득층 산모도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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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조리원 부가세 내려도 ‘바가지 요금’ 여전
    • 입력 2012-04-23 12:16:08
    • 수정2012-04-23 17:15:01
    뉴스 12
<앵커 멘트>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너무 비싸 산모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자, 정부가 지난 2월 산후조리원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줬는데요, 이후 두 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가격이 내리지 않거나 심지어 일부 산후조리원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후조리원에 대한 세금 인하이후에도 서울시내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요금은 250만원이고, 강남구의 평균 요금은 365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서울시내 산후조리원 125곳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면세 시행 전.후의 요금과 부가세 면세 뒤 가격을 내리지 않은 이유, 산모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지난 2월 2일부터 산후조리원 이용료에 부가가치세 면세를 시행했으나 요금이 내리지 않아 산모들의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조사결과 부가가치세를 면세한 뒤에 요금인하를 한 산후조리원은 48곳이었으며 같은 요금을 받은 곳이 40곳, 오히려 요금을 올린 곳은 32곳 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국산후조리업협회와 함께 부가세가 면세된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을 오는 30일부터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 요금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업체들의 자발적인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요금이 부당하게 설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부가세 면세 뒤에도 요금을 내리지 않은 곳은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저소득층 산모도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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